내 신용카드 몰래 들고 가 쓴 남친, 오히려 적반하장이네요.

연인 사이는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이지만 그럴수록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얼마 전 이 선을 지키지 않은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7세 여성 사연자 A씨는 취업한지 2년 정도 되었고, 31세의 남자친구도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3년 정도 연애했고 내년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A씨는 남자친구의 행동으로 인해 이미 마음을 정리한 상태라고 합니다.

A씨가 못마땅한 남자친구의 행동은 바로 A씨의 신용카드를 가져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행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약 1년 반 전쯤이었다고 합니다.

이날 A씨는 월급날이라 남자친구와 술 한 잔을 마시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와 A씨는 같은 동네에 살기에 같이 택시를 타고 다닌 적이 많다고 하네요. 보통 택시를 탈 때는 남자친구가 먼저 타고, A씨가 탄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가 신용카드를 택시 기사님께 드리고 내리면 남자친구가 이 신용카드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날 또한 이렇게 결제를 했는데요. A씨가 술도 마셨고, 정신도 없어 신용 카드를 받을 새도 없이 집으로 왔다고 합니다.

다음 날 A씨는 카드가 없어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는데요. 자신이 깜빡하고 들고 있다며 다음에 만나면 주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A씨는 급한 것도 아니어서 알겠다고 했는데요. A씨의 남자친구는 그날 저녁에 친구를 만난다고 하더니 A씨의 카드로 6만 원가량을 결제했다고 합니다. A씨는 '오빠 내 카드 썼네?'라고 말했더니 자신이 착각했다며 돈을 주겠다고 말했고 다음 날 돈을 줬다고 합니다. 

이런 일은 계속해서 정도 반복되었는데요. 데이트를 한 후 카드를 지갑에 넣어두었는데 다음날 찾아보면 없다거나, 기름값을 내라고 카드를 줬는데 다시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럴 때면 남자친구는 종종 카드를 썼고,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번 주말에 함께 식사를 하고 남자친구가 계산한 뒤 카페를 갔다고 합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자신이 주문한다며 A씨에게 카드를 달라고 했는데요. A씨는 현금 결제를 할 거라며 2만 원을 줬다고 하네요. 이들은 커피 두 잔에 조각 케이크를 먹었고, 4천 원 정도 남았을 텐데 남자친구가 이 거스름돈을 A씨에게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A씨는 그냥 말하려다 치사해서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커피를 마시고 맥주도 한 잔 했습니다. 마신 후 A씨가 계산을 하고 분명 가방에 신용카드를 넣어두었다고 하는데요. 다음 날 일어나보니 신용카드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A씨는 분실 신고와 재발급 신청을 했는데요. A씨의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카드가 왜 안되냐고 물었다고 하네요. 

이에 A씨는 '오빠가 카드 가지고 있어? 왜 말 안했어? 분실 신고했지'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왜 나한테 안 물어봤어?'라고 말했고 A씨는 '그걸 왜 물어봐? 내가 계산하고 가방에 넣었는데 어떻게 가져간거야?'라고 답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취했어? 내가 계산했잖아!'라며 그건 그렇고 지금 후배랑 술을 마셨는데 결제가 안 된다며 7만원만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뒤에서는 '형수님 짱 형수님 짱'이라는 소리가 들리기에 A씨는 그냥 알아서 내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가방 안에 있는 카드가 보여서 꺼낸 것이라고 합니다.

한 시간 후 A씨의 남자친구는 A씨에게 전화가 와서 불평을 했다고 하는데요. A씨는 배려가 없으며, A씨 때문에 더치페이를 해서 쪽팔렸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냐며 창피하다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A씨는 내일 이야기하자며 전화를 끊었다고 하네요.

다음 날 A씨의 남자친구는 A씨에게 그렇게 냉정한 사람이었냐고 물었고, A씨는 이런 행동은 절도이며, 왜 동의 없이 카드를 사용하는지, 차라리 돈을 빌려 달라고 하지 그랬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의 남자친구는 남자친구 지갑에 오만 원짜리 몰래 하나 넣어놓는 센스도 없는 A씨에게 기대한 자신이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남자친구와 도통 말이 통하지 않았는데요. 남자친구는 급하면 다들 그렇게 사는 거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가족 이야기까지 꺼냈는데요. 자신은 부양할 가족이 있어서 A씨처럼 돈을 쓰지 못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A씨는 현재 방 두 개가 있는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이 아파트는 할아버지가 부모님께 물려준 것이기에 한 달에 20만 원씩 부모님께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A씨의 남자친구는 이 이야기까지 들먹이며 부모님이 돈 좀 버시는 것 같은데 20만 원씩이나 드리고, 주기적으로 네일도 받으면서 자신에게 7만 원 주는 것도 못하냐고 말했다고 하네요. 또한 A씨의 어머니는 고구마밭, 인삼밭 등에서 일하는 일용직 반장이라고 하는데요. A씨의 남자친구는 이것도 들먹이며 일용직 반장일 하는 엄마 닮아 계산적이고 드세다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A씨는 부모님에 대해 언급한 순간 이 사람과 이별을 생각했는데요. 남자친구가 들고 가서 쓴 신용카드 결제액을 더해보니 무려 57만 8천 원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돈을 돌려달라고 했고, A씨의 남자친구는 아직까지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못 헤어진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경찰에 신고하세요' '카드 정지시키니까 왜 안되냐고 연락 오는 거 소름이다' '당장 헤어지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신용카드를 몰래 들고 가서 사용하는 남자친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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