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데 가자~' 해 놓고 시댁 데려가는 남편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남편의 도 넘은 장난에 분노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A씨는 친정과 시가가 같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 번 좋은 곳에 가자고 해 놓고 시댁으로 향하는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남편의 이런 장난은 결혼 한 달 뒤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분위기 좋은데 알아뒀으니 예쁘게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했고, A씨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잔뜩 기대하고 남편이 퇴근한 후 따라나섰더니 도착한 곳이 시가였다고 합니다. 지방이라지만 소도시는 아니라 길이 굉장히 복잡한데, 알만한 길로 가면 바로 눈치를 챌 테니 40분 거리를 1시간 동안 둘러 갔다고 하네요. A씨는 처음에 애교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난이 두 번, 세 번, 심지어는 첫 결혼기념일까지 포함해 총 10번이 넘는다고 합니다. A씨의 남편은 중간에 눈치챌까 봐, 의심을 살까 봐 철저히 포장해서 낚시질을 한다고 하는데요. 한 번은 차 트렁크에 꽃이랑 풍선을 잔뜩 넣어두고, 중간에 놓인 상자에서 안대를 꺼낸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안대를 끼고 이동하고, 안대를 푸니 도착한 곳이 시댁이었던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싫은 티는 냈지만 괜히 싸우기 싫어 그냥 넘어갔다고 합니다.

한 번은 어디 식당이 새로 생겼다며, 사진을 줄줄이 보내고 예약해뒀다며 캡처까지 보내길래 따라나섰다고 하는데요. 거기 가게 앞에서 그냥 지나쳤다고 합니다. A씨가 뭐냐며 물었는데요 남편은 '알면서~'라고 대답했다고 하네요. 남편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길래 또 넘어간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첫 결혼기념일이었는데요. 남편이 며칠 전부터 아끼는 정장을 세탁소에 드라이 맡기라고 하길래 드라이까지 맡겼다고 합니다. A씨는 또 낚시질을 하는 걸까봐 이번에 또 그러면 이혼이라고 엄포까지 놓았다고 하는데요. 남편이 원피스에 구두까지 사주며 이거 입고 이번엔 정말 좋은데 가자고 말했다고 합니다. 설마 기념일까지 장난을 치는 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연이은 밤샘 작업에 잠이 모자랐고, 잠에서 깨어보니 또 시가였다고 합니다. A씨는 이번에는 참지 않았습니다. 첫 결혼기념일까지 이 미친 짓을 해야겠냐고 소리까지 질렀다고 하네요.

남편은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하다가 이후에는 막 재밌다는 듯이 낄낄 웃어댔다고 하는데요. A씨는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A씨는 차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발로 쾅 차고 그 길로 바로 친정으로 왔다고 합니다. 도중에 남편이 A씨를 잡고 안 놓아주기도 했는데요 주변에 도와달라고 소리치며 벗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행히 따라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A씨의 남편은 낚인 줄 모르고 준비하고 기대하는 A씨의 모습을 보면 너무 재미있고 귀엽다는 반응인데요. 그럼 대체 왜 시댁을 데려가냐고 물었더니 '너도 우리 엄마 좋아하잖아'라는 답변이었다고 하네요.

물론 A씨의 시어머니는 좋은 분이라고 하는데요. 남편의 이런 장난을 본인이 더 싫어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A씨의 시어머니는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잘못 키워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고 사과를 한 것이죠. 

A씨는 진짜 남편이 저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는데요.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신병자 같아요' '시어머니는 아마 남편에게 정신 장애 있는 거 알 것 같아요' '속아넘어가는 모습이 귀엽다뇨. 절대 귀엽지 않은 모습 제대로 한번 보여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좋은데 가자고 해놓고 시댁 데려가는 남편.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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