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리면 못쓴다, 단추 좀 풀어라' 예비 시아버지의 발언, 제가 예민한 건가요?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한 여성. 그러나 그녀는 이 프러포즈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죠. 과연 그녀는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30대 초반 직장인 여성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와 1년 반 정도 교제를 한 이후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2019년 겨울의 이야기였죠. 그때는 A씨도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했기에 시부모님이 되실 분들이라 생각하고 잘 보이려고 옷도 새로 사 입고 갔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A씨 커플은 일식당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죠.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가볍게 반주를 하시겠다며 사케를 주문했고, 어머니와 나눠서 조금씩 마셨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사케를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취하셨는지 조금씩 얼굴이 벌게지면서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A씨는 목부분에 단추가 있는 원피스를 입었다고 합니다. 어두운 색상에 단정한 차림이었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목부분을 가리키며 '너무 가리면 못쓴다'면서 '좀 풀어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 말이 얼른 이해가 안 돼서 가만히 있었더니 '남자친구랑 있을 때도 그러고 있냐? 여자가 너무 그러면 재미가 없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A씨는 너무 당황스럽고 이상한데, 남자친구의 어머니도 별 반응이 없고, 남자친구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에이 나랑 있을 땐 안 그래. 우리 OO이 얼마나 시원시원한데'라고 대답했다고 하네요. A씨는 오히려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그 뒤에도 '네 여자친구의 행동거지를 보니 호박씨 깔까 걱정은 안된다' '내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너무 잘나서 눈독 들이는 계집들이 많으니 조심해라' 등의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A씨는 그날 남자친구와 결혼할 생각이 싹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는 남자친구와 싸움도 없고, 큰 문제도 없어 헤어질 구실이 없고, 남의 부모님을 가지고 험한 말을 하기도 그래서 별말을 하지 않고 계속 사귀고 있었고, 그 뒤에도 남자친구가 몇 번 자신의 부모님을 뵈러 가자고 말할 때, 자신도 A씨의 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싶다고 말할 때 항상 바쁘다, 불편하다는 핑계를 대며 피했다고 합니다.

A씨는 그렇게 몇 달 남자친구와 더 사귀다 보니 프러포즈를 받게 되었는데요. 이제 더는 이별을 미룰 수 없기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A씨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뜻을 제대로 전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자기 아버지의 말들이 문제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자신의 말에 납득할지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혹은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서는 저런 말들이 문제가 아닌지도 궁금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예민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런 일 있고 6개월간 사귀고 있다는 것도 이상하네요' '힘내서 이별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예비 시아버지의 발언으로 프러포즈 거절까지 한 여성.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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