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잘 하는 아내를 두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음식 잘 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인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머니의 집에 갈 때마다 아내가 음식을 자꾸 해간다는 것입니다. 복날이라 삼계탕을 끓여 가고, 생신일 때는 전날부터 음식을 엄청나게 해가고, 직접 끓여서 간 콩국물로 국수를 해먹거나 해물찜, 치킨, 피자, 빵 등 음식을 계속해간다고 합니다. 2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백숙을 만들어 다섯 명이서 먹는데 밖에 나가서 먹으면 7~8만 원씩 나가는 것이 싫다는 것이죠.
A씨는 이런 아내가 부담스럽고 A씨의 어머니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하는데요. 부담스럽다고 말을 하면 아내가 상처받을 것 같아서 크게 표현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 복날을 맞아 아내가 분주히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퉁명스럽게 말이 나갔다고 하네요.
A씨의 아내는 복날에 장어를 사다가 탕을 끓이고, 장어를 굽고, 과일을 갈아서 양념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아내가 고생하는 것도 마음에 쓰이고 부담스럽게도 해서 그냥 사 먹으면 된다고 인상을 쓰며 짜증을 냈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의 아내는 들고 있던 뒤집개를 싱크대에 던지듯이 놓으면서 자신도 개고생 하는 것이 힘들고 시댁 식구 만나서 먹으면 나가는 돈이 너무 아까워서 그러는 건데 고맙다는 말은 못 들을 판에 짜증까지 받아줘야 하냐고 퍼부었다고 합니다.
A씨는 그렇게 짜증을 많이 낸 것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미안해서 불편한 마음이 아내에게 짜증으로 보였을 것 같다고 하네요. A씨는 아들이라 자신이 외식 비용을 많이 내는 편이라고 하는데요. 그것이 그렇게 아까운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은 시댁 가면 외식하는 걸 좋아한다고 알고 있는데 자신의 아내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A씨는 아내가 힘들게 음식 하는 모습을 보면 눈치 보여서 불편하다고 하는데요. 어머니도 본인이 한 번도 아내에게 손수 음식을 해준 적이 없기에 자꾸 뭘 해오니 마냥 좋지 만은 않아 보인다고 합니다. A씨는 네티즌들에게 아내가 어떻게 하면 음식을 안 해가게 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다양합니다. '외식 좋아하는 건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부담하고 시부모님들이 가끔 사줄 줄도 아는 사람들일 때 이야기에요' '외식할 때마다 A씨가 내는 것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아무 말 안 하고 음식 해가서 그 돈 아끼려는 아내가 현명한 건데 그걸 모르네' '시가 가는 횟수를 줄이면 음식 안 하고 외식할 수 있어요' '솔직히 아내가 그러는 거 지지리 궁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싫었죠? 안 그런척 하지만 글에서 묻어나요. 아내 힘들까 봐 걱정되고 눈치보는 사람 아닌 듯'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