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도 입고, 손녀도 입었다!" 영국 왕실 궁전에 전시되는 웨딩드레스의 정체

얼마 전 영국 왕실에서는 또 한 번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바로 베아트리스 공주의 결혼식이었죠. 베아트리스 공주는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둘째 아들 앤드류 왕자의 첫째 딸입니다. 베아트리스 공주는 세 살 연상의 부동산 사업가이자 억만장자인 에도아르도 마펠리 모찌와 결혼했는데요. 이들은 오랜 친구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2019년 약혼 소식을 알렸으며 2020년 5월 29일 세인트 제임스 성에서 결혼식을 거행할 예정이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 제한령이 지속되며 결국 결혼식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7월 17일 윈저성에서 비공개로 소규모 결혼식을 올렸죠.

이 결혼식은 비공개로 치러졌기에 사진은 단 두 장 만 공개되었습니다. 커플이 함께 손을 잡고 나오는 모습, 그리고 여왕 부부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이었습니다.

사진 속 베아트리스 공주의 웨딩드레스와 티아라는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을 거쳐간 물건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베아트리스 공주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빈티지 드레스였는데요. 이 드레스는 원래 1962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화 <Lawrence of Arabia>의 시사회 때 입고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베아트리스 공주는 이를 할머니에게 빌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리폼한 뒤 본식 날 입은 것이었죠. 리폼은 여왕의 드레스 제작자 스튜어트 파빈이 맡았다고 합니다.

티아라 또한 의미 있는 것이었습니다. 베아트리스 공주가 착용한 티아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47년 필립공과 결혼할 때 여왕이 직접 착용한 것이었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전에는 퀸 메리가 이 티아라를 착용했는데요. 티아라는 빅토리아 여왕이 퀸 메리에게 선물한 목걸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웨딩 슈즈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평소에 신던 발렌티노 구두를 신었는데요. 이 구두는 지난 2011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때도 신었던 것이고, 2014년 벨기에 아마데오 왕자와 엘리자베타의 결혼식 때도 신었던 것이죠. 이후 자신의 결혼식 때도 이 구두를 신어 많은 영국 국민들의 호감을 샀습니다.

베아트리스 공주가 착용했던 드레스, 티아라, 그리고 웨딩 슈즈, 그리고 부케 모형은 9월 24일부터 윈저성에 전시될 예정인데요. 누구나 이곳에서 베아트리스 공주의 결혼식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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