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까지 할 일? vs. 신뢰 잃었어' 이 남성이 동거녀와 파혼 결심한 이유는?

단순히 남자친구와 '이별'을 하는 것과 결혼 약속을 깨는 '파혼'은 그 무게감이 다릅니다. 이별이 좀 더 개인적인 것이라면 파혼은 가족 간의 일이기 때문이죠. 그만큼 파혼을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얼마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와 파혼을 결정한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이 사연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으로 파혼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을까요?

A씨는 30대 중반으로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A씨에게는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었는데요. 2년의 연애 끝에 2019년 11월 프러포즈를 하고 2020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A씨는 자취를 오래 하고 있었고, 양가 부모님께서 허락해주셨기에 A씨의 여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서로의 개인 생활을 존중해주자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가끔 혼자 생각할 시간, 책 읽을 시간 등을 갖자는 것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A씨는 지방으로 출장 갈 일이 생겼습니다. A씨는 새벽부터 준비해 출발했고, 여자친구는 그날 조금 일찍 퇴근해 집 정리를 해두겠다고 했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퇴근한 A씨의 기대대로 집은 말끔히 청소가 되어 있었죠. 벌써 신혼인 듯한 기분을 느끼며 방으로 들어간 A씨는 예상치 못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자신의 일기장의 순서가 바뀌어있었던 것이었습니다.

A씨는 20살부터 14년간 하루에 한 줄이라도 일기를 써 왔다고 하는데요. 일기장에는 연도를 기입해 두었고, 정갈하게 정리해 두었으며 누군가 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A씨는 핸드폰, SNS는 물론 메일까지 여자친구에게 공개했지만, 일기장만은 건드리지 말라고 미리 여러 번 이야기 해 두었다고 하네요. 

A씨는 여자친구에게 혹시 자신의 일기장을 보았냐고 물어봤는데요. 이에 여자친구는 봤다고 대답했습니다. A씨는 화가 나 잠시 혼자 있고 싶다고 말했고 방에 들어가 있겠데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A씨의 여자친구는 장난을 치며 '일기장 봤다고 화내는 거냐'라며 다가왔다고 합니다. 거듭 A씨가 다시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해도 여자친구는 엉덩이를 치고 볼을 꼬집는 등 장난을 쳐 결국 A씨는 여자친구를 두고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A씨의 여자친구는 A씨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했고, A씨는 받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카카오톡으로 '일기장 좀 봤다고 그러는 거예요?'라는 문자 한 줄이 왔다고 합니다. A씨는 '사람이 싫어지려고 하니 한 번에 그렇게 싫어져 버렸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동갑내기이지만 2년의 연애 동안 서로 존댓말을 써왔으며 충분히 서로 배려 받는다고 생각해왔는데 자신에게 있어서 중요한 부분에 대해 별것 아니라는 듯 말하는 태도에 여자친구가 싫어졌다고 합니다.

A씨는 주말 동안 자신의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고, 이후 여자친구의 아버지에게도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A씨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고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고 말하니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역정을 내며 '그깟'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문제를 폄하했다고 하네요.

이 사연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초중딩 때 일기 엄마가 몰래 읽어도 열받는데' '이건 약속과 신뢰의 문제지'라는 의견, 그리고 '성격이 딱 어느 선을 넘는 것을 안 좋아하는 타입인데 결혼하지 말길. 결혼해도 자기 영역 지키려고 하다니. 지키려고 하면 싸움 됨' '애초에 일기장을 놔두지 마시지. 애초에 상자는 왜 주고 열지 말라 하느냐고..' '사람이 일기는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하는데 나라도 보고 싶었을 듯.. 금고에다가 넣어두지 그랬어요. 일기가 파혼 사유면 결혼 후에는 별걸로 다 이혼하자고 했을 것 같네.. 여자 황당하겠다 어휴..' 등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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