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 일했던 나, 진짜 이 말투가 가르치듯 말하는 건가요?

말하는 스타일 때문에 남자친구와 트러블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초반의 여성 사연자 A씨는 비슷한 나이의 남자친구와 연애 중입니다. 남자친구는 자영업을 하고 있고, A씨는 교사였다가 현재는 일반 IT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A씨가 교사였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상태이죠.

요즘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고 있음을 느끼다 A씨 커플은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A씨의 남자친구는 A씨가 조목조목 말을 잘하고 논리정연하고 이성적으로 대화하는 것은 좋은데 A씨의 화법이 마치 엄마가 아들에게 가르쳐주듯 말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대화 시간은 매우 길었으나 짧게 간추리자면 A씨는 대략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 네가 전화를 받지 않아 서운했고, 나랑 저녁 먹기로 했는데 약속 두 시간 전에 밥을 먹고 나와서 서운했고, 약속이 6시인데 5시 50분에 출발하는 널 보며 화가 났다. 하지만 나도 네가 어떤 상황인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으니 너의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하다. (남자친구는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퇴근 시간은 어딜 가나 막히고, 나도 그게 싫지만 우리는 연애를 하는 것이니 이 순간도 좀 참고 함께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정도였죠.

이에 A씨의 남자친구는 '넌 왜 말을 그렇게 해? 지금 누구 잘잘못 따지는 거야? 나도 나 쉬는 날에 니가 가고 싶다는데 같이 가고, 데리러 오고 가고, 그럴 때마다 내 기분이 어떤 줄 알아? 퇴근 시간에 막히는 거 누가 몰라서 그러냐? 무슨 엄마가 아이 대하듯 말을 하고 그래'라고 응수했다고 하네요.

이에 A씨는 '내가 퇴근 시간에 대한 부분만 말한 건 아닌데 전에 있는 내용은 쏙 빼고 말하면 어떡하라는 거니. 그러는 너야말로 왜 말을 그런 식으로 해? 대화를 해야지 왜 화를 내니?'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서운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서로 불편한 것이 있으면 대화로 풀어나가야 하고, 서로 무엇 때문에 서운했는지 말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기에 이렇게 말한 것인데 이게 싫다고 하니 A씨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이 오랜 시간 교사라는 직업을 가져서 그런지 의도치 않게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의 마음을 불편하지 않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조목조목 논리 정연한게 아니라 꼬투리 잡아서 따지는 스타일인 것 같네요' '남자친구가 잘한거 1도 없는데 말투 가지고 꼬투리 잡는 듯' '말투가 왜 기분 나쁘냐면, 말 내용 안에 전부 니탓이 들어있어서 그래요' '그냥 왜 전화 안 받아? 저녁 먹을건데 밥 먹고 나오면 어쩌냐? 왜 늦게 와? 이렇게 이야기 하는게 남자친구 귀에 더 쏙쏙 들어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래도 A씨같은 스타일 좋아하는 남자도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르치듯 말하는 화법이 마음에 안 드는 남자친구. A씨는 어떤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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