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 생활비 내는데 전업 주부인 니가 집안일 하라'는 남편

집안일 분담으로 인해 남편과 갈등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동갑내기 남편과 2년 반 정도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아이는 없습니다. 

A씨는 직업이 없고, 현재 부모님 소유의 건물을 관리하고 한 달에 220만 원씩 월세를 받고 있죠. 그리고 한 달에 많으면 한 두 번 지인의 일을 돕고 건당 20~30만 원 정도 받는 프리랜서입니다.

남편은 중견 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세후 300만 원 정도 받고 있죠. 현재 A씨의 남편은 A씨에게 45만 원의 생활비를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A씨도 동일하게 45만 원을 내면 생활비로 식비, 배달음식비, 공과금, 기타 생필품 등에 지출을 하며 둘이서 모자라지도 충분하지도 않게 알맞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A씨가 생각하는 전업주부와 남편이 생각하는 전업주부는 조금 다른 개념인 것 같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요즘 싸움이 잦아지고,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집에서 요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혼 전 A씨는 남편에게 분명히 집에서 음식 하는 것이 싫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설거지가 싫다고 하는데요. 별거 안 해도 그릇이 여러 개 나오고, 고기 기름이 묻은 건 더 하기가 싫다고 하네요. A씨는 밥 먹고 바로 일어나서 설거지를 할 정도로 자신이 재빠른 성격이 아니고, 그렇다고 쌓아두면 냄새도 나고 보기 좋지 않아서 웬만하면 집에서 음식을 안 하고 최대한 설거지 거리를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A씨는 음식을 하더라도 음식 하는 중간에 치우면서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연히 요리 시간은 길어지고 남편은 불만이 있었죠. 또한 웬만하면 그릇을 최대한 적게 쓰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남편은 그릇을 여러 개 놓고 조금씩 담아서 예쁘게 먹고 싶다고 하지만 A씨는 그러면 남편에게 자신이 차려고 설거지하라고 말했죠.

남편의 대답은 '싫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자신이 요리도 못 하고, 설거지도 못한다고 대답했죠. 사실 남편은 진짜 요리도 못하고 그릇도 다 너저분하게 늘어놓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는데요. 또한 설거지를 하면 음식물이 다 묻어있고 개수대를 물바다로 만들어서 꼭 다시 A씨의 손을 거치게 만든다고 하네요. 그래서 A씨가 잔소리를 하면 '전업주부인 니가 해라. 밖에서 일하고 온 남편을 시켜야겠냐'라며 싸움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결혼 초반에는 A씨가 참았습니다. 결혼 전 분명 가사를 반씩 나누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더 책임진 것이죠.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A씨도 짜증이 났고, 이때부터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A씨는 자신이 혼자 참아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했고, 남편은 A씨에게 갑자기 성격이 왜 모나졌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A씨의 남편은 전업주부가 음식과 설거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집 청소는 청소기가 하고, 빨래는 세탁기가 하니 집안일이 아니라는 황당한 주장도 했죠.

A씨는 생활비를 동일하게 내도 밖에서 일 안 하는 전업주부이니 자신이 집안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45만 원씩 똑같이 반반 내는데 누구더러 전업주부라고 하는지. 45만 원으로 공짜 하숙밥 먹으려고 하고 있네' '돈을 벌든,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든, 부부 생활비를 40퍼센트 이상 부담하면 맞벌이임' '식기 세척기 사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반 생활비 내는데 나를 전업주부 취급하는 남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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