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생활비로 인해 남편과 다툰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세 여성 사연자 A씨는 25세에 남편과 결혼해 5년 만에 네 명의 아이를 낳아 현재는 8개월 된 넷째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A씨 부부는 집 문제로 인해 지난 해 6월부터 시댁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A씨의 남편은 한 달에 400만 원에서 600만 원 정도 벌고 있는데요. 한 달에 A씨에게 110만 원의 생활비를 주고 있습니다. A씨는 30만 원의 아동 수당을 받아 총 140만 원으로 어린이집 활동비, 핸드폰 요금, 보험료, 적금 등을 빼면 70만 원이 남는다고 하네요. 이 돈으로 오롯이 식비, 생필품, 막내 분유까지 쓰다 보니 매달 돈이 너무 모자랐습니다.
초반에는 돈이 모자라기에 카드를 썼다고 하는데요. 다음 달에 카드값이 나가니 또 모자라고, 이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1년 동안 카드값이 300만 원이 되었습니다. 이 돈은 생활비로만 썼고, 개인적으로 써봤자 렌즈 비용, 화장품, 옷 1~2만 원대라고 하네요. 이에 A씨는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남편에게 이 카드값에 대해 말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생활비가 부족해 카드를 쓰게 되었는데 300만 원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죠.
그랬더니 남편은 70만 원이 뭐가 부족하냐며, A씨에게 생활비를 주는 게 아니었다면서 자신은 절대 돈을 못 주니 알아서 해결하라고 말하고 아이 앞에서 발로 장난감을 차고 문을 주먹으로 때리고 방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남편은 그 방에서 자고 나가더니 카톡으로 A씨에게 '돈 절대 못 주니 알아서 갚으라' '살림 잘 하는 줄 알았더니 빚만 만들고 실망이고 정떨어진다' '다 때려치우고 죽고 싶다' 등의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평소에도 A씨의 남편은 돈 이야기에 매우 민감했다고 합니다. A씨가 넷째를 출산하고 일주일도 안돼서 담석으로 응급실에 간 적이 있었는데요. A씨가 이를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무슨 돈으로 치료해?'라며 돈 이야기부터 꺼낸 사람이라고 하네요. 또한 시아버지 생신 때도 어른 8명이 드시는데 고기 6만 원어치 샀다며 돈을 헤프게 쓴다고 말한 적도 있었죠.
물론 A씨도 생활비가 모자란 것에 대해 말을 못 한 것은 잘못이지만 애초에 8명이 사는데 70만원으로 생활이 가능한 것인지, 자신에게 돈을 쓴 거면 억울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코딱지 생활비네요' '그 가족이면 한 달 300만 원도 모자라겠구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8명 생활비로 110만 원 받는데 아내가 헤프게 돈 쓴다는 남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