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커리어를 잇고 싶었으나 시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힌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는 둘째 출산 후 조리원, 산후 도우미를 친정에서 다 해주셔서 조리를 잘 했지만 신생아를 키우며 일은 잘 하지 못했습니다. 남편도 급여가 높아 A씨가 생계형도 아니었죠. 그러나 일을 아예 놓게 되면 커리어도, 일거리도 놓치니 그건 싫어 일을 계속하고 싶었습니다. 몇 년 지나 아이가 크고 어린이집에 가니 경력 단절이 아쉬워질 때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A씨는 남편과 협의 후에 아이가 백일 지나 통잠을 잘 때 부터 주간에만 육아 도우미 이모님을 고용했습니다. 요즘 이모님의 시급이 만만치 않기에 일을 조금만 할 때는 남는 것이 없지만 A씨도 숨 쉬어 가며 육아를 하기에 좋다고 하네요.
둘째는 너무 예민해서 백일까지 거의 못 자며 눈물 육아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제 이모님이 계시기에 식사도 하고, 한숨 돌릴 수 있기에 좋았습니다. 일이 없는 날은 이모님이 아기 봐주실 때 한숨 자기도 하고, 집안일도 했죠. A씨가 예민하지 않으니 남편도 좋아했습니다.
현재 A씨는 9시쯤 첫째 등원시키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10시에 이모님이 오시면 둘째를 돌봐주시고, A씨는 집이든 카페든 일하다 4시쯤 첫째를 하원 시켜 온다고 하는데요. 이모님이 가시는 5시까지 첫째 줄 저녁을 만들고 남편이 올 때까지 혼자 육아를 하고 있다가 7시쯤 남편이 퇴근하면 자기 전까지 한 명씩 도맡아 돌보는 패턴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육아 도우미 이모님을 고용한지 2주 후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영상통화가 와서 아이를 보여달라고 한 연락이었죠. 그러나 A씨는 클라이언트 미팅이 있어 밖에 나와 있었기에 시어머니는 이모님을 쓰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이에 노발대발하셨습니다. 본인에게 상의도 안 했을 뿐더러 니가 무슨 돈 번다고 유세냐는 말까지 했죠. A씨는 OO아빠와 이야기 다 된 거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시어머니는 '걔는 맨날 니가 하자는 대로 다 하는 애니까 그렇지'라는 말만 했습니다.
이후 시어머니는 '애는 엄마가 봐야지' '남의 손에 돈 줄 거면 날 다 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A씨는 정말 짜증이 났습니다. 아이가 90일쯤 육아 도우미 이모님을 구하기 전 급한 일이 있어 정말 반나절만 봐달라고 해도 친구들과 놀러 간다고 거절하시고, A씨가 대상포진이 와서 큰 아이만 좀 봐주십사 부탁을 해도 계모임 가야 한다며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절대 도움 안 구하고 무조건 이모님을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시어머니는 두 달 째 육아 도우미를 쓰는 걸로 A씨를 괴롭힌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 부부 둘 다 완강하게 대처하니 시어머니는 온 친척들에게 천륜을 무시하는 X이라며 A씨의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A씨는 시어머니가 끈질기고 피곤하게 하는 성격이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모님 드리는 돈 아까워서 난리인 거예요. 애 봐주는 건 싫은데 또 돈은 아쉬우니' '이모님 안 쓰고 시어머니에게 돈 줘봐야 아이랑 부부만 고생이에요' '시어머니가 아이 봐주기 시작하면 2차 뒷담화 시작입니다. 친구가 놀자고 부르면 며느리가 돈 벌러 나가더니 아이 봐 달라 그랬다고 말 할 사람이네요' '저희 시어머니도 도우미 이모님 월급 이야기 들으시더니 시아버지랑 같이 아이 봐주러 매일 오시겠다고 해서 식겁하고 거절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돈 번다고 유세냐며 육아 도우미 쓰는 것 반대하는 시어머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