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 1,500만 원 모았다고 자랑하는 전업 친구가 웃기네요

결혼한 친구들의 말을 들으며 결혼의 의미가 무엇인지, 결혼은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에 빠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미혼입니다. A씨는 친구 네 명과 함께 단톡방에 모여 대화를 주고받고 있는데요. A씨를 제외한 친구 네 명은 모두 결혼을 했다고 하네요.

A씨는 단톡방의 친구 네 명 중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친구 B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요. 이 친구의 말을 들으면 결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B씨는 남편이 자영업을 하고, 전업주부로 살고 있으며 4살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B씨는 아이를 낳고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하루 중 거의 반나절을 병원이나 한의원에 다닌다고 합니다. 

얼마 전 B씨는 단톡으로 자신이 1,500만 원짜리 적금을 탄다고 자랑했습니다. 이 돈은 순전히 자신의 비상금이며 남편도 이 돈의 존재를 모른다고 하네요. 또한 B씨는 결혼 전부터 12년 정도 꾸준히 들어온 연금 보험도 있고, 아이 명의로도 통장을 만들어서 3년 정도 붓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은 병원이나 한약에 쏟아붓는 돈이 아니면 2천만 원이 넘었을거라고 아쉬워했죠.

나머지 전업 친구들은 대단하다, 부럽다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자신들은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비 하기도 빠듯해서 그렇게 돈을 모을 수 없다고 했죠. 어떤 친구는 자신이 조금만 모아도 못 참고 깨기 바쁘다고 말하면 친구 B는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신경도 쓰지 말아야 한다' '돈이 있다고 식구들에게 이야기 하고 다니면 어떤 이유든지 이유 대며 돈 빌려달라고 할 텐데 절대 빌려줘서는 안 된다' 등의 조언을 내놓았죠.

친구 B는 친구들에게 영웅이 되었고 자신은 비상금이 있어서 든든하고, 남편에게 아쉬운 소리 안 해도 되고, 떳떳하다고 이야기하는데 A씨는 솔직히 너무 웃겼습니다. 그냥 나가서 워킹맘으로 살면 남편에게 충분히 떳떳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전업으로 살면 3년 동안 고작 1,500만 원 모은 것이 영웅 대접받을 일인가, 이것이 전업주부의 인생이가 등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죠.

A씨는 저렇게 살아야 한다면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요.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절대 입 밖에 내지 않고 축하만 해줬다고 합니다. A씨는 단톡방에서 남편, 시댁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결혼이 너무 싫고 그냥 일하며 돈 모으고 오롯이 자신에게 시간 투자를 하며 가끔 애인을 만나 데이트도 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항상 입버릇처럼 A씨에게 '아이를 낳아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 '돈만 좇다 살면 남자고 뭐고 다 잃는다' '그러다 나이만 먹고 노처녀 된다'라며 A씨의 인생에 훈수를 두고 있는데요. A씨는 꽤 오래 사귄 남자친구는 있지만 둘 다 서로 아이 생각이 없고 아직은 일을 더 하는 것이 좋아서 결혼도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소형 아파트도 있고, 연봉도 마음에 들고, 지금 생활이 좋다고 하네요. 가정과 아이에 얽매이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좋았죠.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친구들에게 쌓인 게 많았나 보네요. 친구들 마음에 안 들면 조용히 손절하시고 마음 맞는 친구들로 다시 사귀세요' '미혼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도 정상 아니네요' '능력도 좋으면서 왜 전업 친구에게 열폭하고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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