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즈 4번타자 역 조한선, 알고보니 결혼 10년차에 두 아이 아빠?

자체 최고 시청률 21.1%, 마지막 회 시청률 19.1%를 기록하며 막을 내린 드라마 <스토브리그>. 드라마도 흥행했지만, 드라마에 출연한 많은 배우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특별출연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조한선이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죠. 아직도 <논스톱3> 속 기숙사 사감의 사랑을 듬뿍 받는 학생, 영화 <늑대의 유혹> 속 반해원으로만 배우 조한선을 기억하던 사람들은 다소 놀랄 수도 있을텐데요. 이제는 벌써 결혼 10년차에 아이 둘이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고 하네요. 많이 주목 받지 않았던 그의 인생을 한번 볼까요?


1. 화려한 신인 시절

조한선은 원래 축구선수 출신이었습니다. 2000년 부천 SK에 지명되기도 했던 유망주였다고 하네요. 그러나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 문제 때문에 축구 선수를 그만둬야만 했습니다. 그는 2001년 맥주 CF를 통해 브라운관에 처음 등장하게 되는데요. OB라거 측에서는 2002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의 승리를 기원하는 광고 촬영을 기획하고 있었고 축구 선수를 모델로 쓰고 싶었기에 여기에 조한선이 출연하게 된 것이죠. 이후 <논스톱 3>에서도 비슷한 이미지를 이어갔는데요. 운동을 좋아하고 의리 있는 김정화의 연인 역할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하는 작품은 이후에 나왔는데요. 이는 바로 2004년 개봉한 영화 <늑대의 유혹>입니다. 그는 강신고의 킹카 반해원 역을 맡았는데요. 겉으로는 무심한 것 같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정한경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반전 매력을 보여줬죠. 이때는 주인공인 강동원 보다 조한선이 낫다고 하는 여성들도 있을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2. <늑대의 유혹>을 뛰어넘지 못하는 필모그래피

<늑대의 유혹> 이후 조한선이 공백기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꾸준히 작품을 이어가고 있었죠. 2006년, 2007년, 2008년에 영화를 두 편씩 촬영했으며 2007년에는 영화 <열혈남아>로 제 15회 춘사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도 수상했습니다. 


3. 속도위반으로 결혼

2009년 10월 조한선은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밝혔는데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2>를 촬영하던 중 여자친구로부터 임신 사실을 들은 것이죠. 그는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곧바로 청혼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여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찾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며 결혼 허락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는 2010년 1월 서울 논현동의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웨딩 마치를 올렸습니다. 신부는 2살 연하의 미술 대학원생 정혜정 씨였습니다. 이들은 2007년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요. 조한선이 첫눈에 반할 만큼 차분하고 단아한 외모를 가졌다고 합니다. 말주변이 없는 조한선은 첫눈에 반했지만 말을 못해 한숨만 쉬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정씨는 마음에 안 들면 말을 하지 왜 한숨만 쉬냐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에 조한선은 마음에 들었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한숨이 나온 것이라고 말하며 이들의 관계는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결혼 3개월 만에 득녀 소식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2년 뒤 또 아들을 출산하며 지금은 11살 딸, 9살 아들의 아빠이자 가장이 되었습니다. 


3. 공익으로 근무

조한선은 이후 국방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득남한지 약 4개월 후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는데요.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청 건설과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22개월간 대체 복무했습니다.

이후 그는 공익 근무를 하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20대 때는 가볍게 보이는 것이 싫어 인터뷰도 많이 안하고, 사람들과 만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름 유명세를 치렀고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지만 동시에 많이 거절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속칭 연예인 병이었던 것이죠. 그러나 공익 근무를 하면서 일반인을 상대로 일하며 자신의 모습이 어느새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잊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강동원과 영화에 출연한 애'로 불리거나 혹은 아예 못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매니저나 친한 친구들만 만나다가 접한 냉혹한 현실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이후 조한선은 자세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4. 공익 후 인생 첫 베드신까지

조한선은 2012년 9월 소집 해제되어 병역의 의무를 마쳤습니다. 이후 공백기를 가지다 영화 <함정>에 캐스팅되었습니다. 조한선은 2010년 영화 <무법자> 이후 5년 만에 주연으로 나섰는데요. 베드신까지 찍으며 연기 열정을 불살랐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이번이 인생 첫 베드신이라고 밝혔는데요. 한 번도 베드신을 찍어본 적이 없어 공사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랐다면서, 직접 공사를 해 느낌이 이상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5. <스토브리그>로 인생 2막

조한선은 이후에도 꾸준히 일 년에 한두 편의 영화를 찍으며 안정적인 필모그래피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딱히 인생 작이라고 말할만한 작품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박은 드라마에서 나왔죠. 바로 <스토브리그>의 임동규 역이었습니다. 예민한 타자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으며, 한화 이글스의 간판 타자 김태균에게 조언을 받아 손바닥이 까질 때 까지 타격 연습도 했습니다. 물론 주연은 아니었지만 '인생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는 종영 소감을 묻는 말엔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 얼떨떨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데뷔 초와는 달리 겸손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자신을 '가장이자 비정규직'으로 정의하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그의 목표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