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부자 된 부모님, 사짜 사위 아니면 결혼 안 시킨답니다

5년간 연애한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반대에 부딪힌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2세의 여성 사연자 A씨는 서울 4년제 중상위권 대학을 나왔으며 전공은 교육 쪽입니다. A씨의 전공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집안에 교육자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2학년 때 전과를 했다고 하네요.

현재 A씨는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가르치며 근무하고 있으며 보수는 나쁘지 않지만 전문직이도 아니고, 정년이 보장되는 분야는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외모도 스스로 잘 알지만 그냥 지나가다 스쳐 지나가면 기억 못할 확률이 90% 이상인 흔한 인상이라고 하네요.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정말 평범한 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외모와 조건을 잘 인지하고 있고, 적당히 자신과 맞는 사람들을 만나 연애를 해왔다고 하는데요. 현재도 5년 정도 그런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완벽한 이상형이라기보다는 A씨에게 늘 한결같이 따뜻하고, 배려심 있고, 생각이나 음식, 노래 취향 등이 잘 맞고 대화가 즐거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A씨는 정적인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상대방도 함께 몇 시간씩 앉아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사색, 정적, 고요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큰 문제 없이 잘 만나왔고 서로 결혼을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이에 A씨는 양가에 인사를 드릴까 하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직업과 조건을 물어보시더니 결혼은 안된다는 말을 들었죠. 특히 어머니가 많이 반대하셨습니다. 무조건 사짜는 들어가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죠.

A씨의 부모님은 동네에서 고깃집을 오래 하셨고, 7, 8년 전 쯤 브랜드 치킨 매장을 차리셨는데요. 그 브랜드가 SNS 홍보를 통해 장사가 잘 되었고, A씨의 부모님은 매장을 두 개 더 늘리셨습니다. 이후 광고 모델이 바뀌고 공중파 광고를 시작하며 기존 대비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고 장사가 잘 되어서 매장을 총 4개로 늘렸습니다. 점장도 뽑기 시작했고, 집안의 형편은 많이 여유로워졌죠.

그러나 이후 어머니께서는 이상한 쪽으로 집착하셨는데요. 안 사던 명품을 사시고, 차를 계속 바꾸는 등 사치품을 사기 시작하셨습니다. 또한 뭘 하든지 돈을 쓴 티가 나게 행동하고, 모임도 여기저기 나가셨죠. A씨는 어머니의 행동을 보고 의아했지만 직접적으로 A씨에게 간섭한 적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러웠죠.

그러나 A씨는 어머니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사짜가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과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집에 돈이 넉넉하다면 돈 보고 만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A씨의 부모님이 그 정도로 여유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집에 돈이 있으니 쓸만한 명함 하나는 들어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남자친구와는 수준이 안 맞는다며 헤어지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회사원이며 한 달에 400만 원 정도 벌고 집안도 평범한 중산층이라고 합니다. 아마 수준이 안 맞는다는 말을 들었다면 그 집에서도 어이 없어 할 것이라고 하네요. A씨는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는 건지 아니면 뭐라도 된 마냥 아머니가 착각하시는 것 같다고 하는데요. 자꾸 '우리 수준' '우리 집안'을 들먹이시며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고 합니다. A씨는 지금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이 보다 더 잘난 사람 만날 생각도 없다고 하는데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머니 모시고 결혼정보업체 한 번 가보세요. 거기 정확하게 판단해 줍니다. 이유 다 설명해서 점수 내주고 만날 수 있는 상대방 수준까지 정확하게 판단해 줘요. 주제 파악 하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부모님께 사짜 들어가는 몇 명 소개받으려 했는데 그 때마다 그쪽에서 부모 학력, 하시는 일이 마음에 안 든다는 말 들었다고 말하세요. 가슴 아프고 못 박는 말이지만 이게 정답일 것 같네요' '자식을 자신 빛내주려는 수단으로 쓰네요. 마음 아픕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부자가 된 부모님. 사짜 사위가 아니면 결혼을 시킬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 상황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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