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직원과 친하게 지내는 남편, 이 정도면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스파우즈'라는 말을 아시나요? 직장 내에서 배우자보다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성 동료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공통된 관심사가 있으며, 서로의 고민과 업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관계인데요. 한편 부부 관계의 위기와 가정의 해체를 가져올 수 있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여성 사연자는 남편이 회사의 여직원과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 고민이라고 합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직장을 그만둔 후 현재 전업주부로 살고 있으며 남편은 직장인이라고 합니다. 남편은 중간에 이직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는 여자 직원이 거의 없고, 입사 동기 중에는 여성 직원이 한 명이라고 하네요. A씨의 남편은 입사 동기들과 친하게 지냈다고 하네요.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은 너무 심하게 계속 핸드폰을 보는 습관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한 번 주의를 줬고, 그러다 어떤 날은 함께 노을을 보고 있는데 '너무 예쁘다'라고 말하고 옆을 보니 남편이 계속 카톡을 하며 건성으로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A씨는 아이를 안고 혼자 걸어 다녔고, 남편은 자꾸 사진을 찍어서 누군가에게 보냈다고 하는데요. A씨는 기분이 이상해 핸드폰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사진을 보낸 채팅방은 입사 동기 3명이 있는 단체 카방이었다고 합니다. 이 채팅방에서는 남편과 여자 입사 동기만 거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가장 기분 나빴던 부분은 남편이 노을 사진을 보내니 이 여직원이 '해질녘 노을 참 좋아해요 :)'라고 했고 남편은 '저두요ㅎㅎ'라는 대화였습니다.

이에 A씨는 남편에게 기분이 나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남편은 '동료인데 왜 그러냐' '그럼 난 진짜 아무것도 안 하겠다' 사회 생활 안 하겠다'라고 불같이 화를 내며 말하고는 그 단톡방을 나가벼렸다고 하네요. 사실 이전에도 기분 나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A씨 부부가 함께 드라마를 보는데 남편이 드라마 남자 주인공을 따라 한다고 하며 이 여직원의 이름을 불렀다고 하네요. 얼마나 무의식중에 불렀는지 남편은 도리어 '내가 그랬어?'라고 되묻기까지 했죠.

남편이 단톡방을 나갔기에 A씨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중간에 한 번 '여자 직원이 날 봐도 아는 체를 안 한다'라고 말한 적은 있었지만 A씨는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도 들었고,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차를 타고 가다 검색할 것이 있어서 남편의 핸드폰을 봤는데요. 카카오톡 가장 위에 그 여직원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홀린 듯이 그 창을 열었죠. 채팅방에는 남편의 어린 시절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얼마 전 집에서 옛날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요. A씨에게도 보내주고 이 여직원에게도 사진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몇 달 전 갑자기 집에 배를 가져왔길래 어디서 가져온 것이냐고 물었더니 탕비실에 있던 것 몇 개 집어온 것이라는 답변을 했는데요. 이 배 또한 여직원이 준 것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그 채팅방을 보는데 갑자기 너무 춥고 온몸이 떨렸습니다. 그 어떤 말을 할 기운도 없었죠. 그리고 더 기분이 이상했던 것은 남편이 갑자기 운전을 하다 말고 떨리는 목소리로 '왜? 뭐가.. 재미있는게 있어?'라고 물었습니다. A씨는 집에 도착한 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좀 걷고 오겠다고 말한 후 나갔다 왔습니다. A씨는 새벽 한 시가 다 된 시간에 들어왔는데요. 남편도 뭔가 이상했던지 눈치를 보고 안 자고 깨어 있었습니다. A씨는 남편에게 핸드폰을 가져오라고 했고, A씨는 다시 카카오톡을 열었는데요. 대화창은 다 삭제되었다고 하네요.

남편은 A씨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자신은 핸드폰을 만진 적이 없다고 우겼습니다. 이에 다시 앱을 전환하는 창으로 들어가니 남편이 마지막으로 봤던 앱은 문자창, 전화창, 카카오톡 창 순서였습니다. 궁지에 몰린 남편은 갑자기 A씨의 탓을 하며 '니가 기분 나빠하니까 지웠다' '기분 상하게 하는 일은 아예 차단하겠다는 의미에서 지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왜 나에게 말도 안하고 감시를 하냐'라는 말도 했습니다.

A씨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계속해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으며, 앞으로도 직장에서 계속 봐야 하는데 장단 맞춰 준 것이라고 변명했죠. 또한 그 여직원이 계속 자신은 아기가 너무 좋다고 말해서 보내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A씨의 남편은 핸드폰을 자주 보는 자신을 지적하면 항상 '일 때문이다' '진짜 중요한 일이다'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자신의 생활과 시간을 다 바쳐가며 육아와 가정을 꾸리는 것이 너무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A씨가 세상의 전부고 절대 이혼은 못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A씨의 눈을 똑바로 보며 거짓말하던 눈빛, 같이 살아온 세월, 아이를 생각하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형적인 오피스 와이프네요' '둘 다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당당하면 핸드폰 데이터 복구시키러 같이 가자고 하세요. 아마 또 화낼 거에요' '남편 저질에 구질구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혼 여직원과 친하게 지내는 남편, 이 정도면 오피스 와이프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