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따지는 내가 속물?' 400만원 가방 받고 50만원 카드지갑 준 남친이 한 말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의 생일날 어떤 선물을 해줘야 할지 누구나 고민할 것 같습니다. 선물을 받는 당사자의 마음에도 들어야 하고, 가격대도 자신이 받은 것과 너무 차이가 안 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물을 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숙제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 B씨와 생일 선물을 주고받았는데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A씨와 B씨는 올해 결혼을 할 예정인 예비 신부, 신랑입니다. A씨는 동네에서 작은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이고 B씨는 대기업 직원이라고 하는데요. 월 순수익으로 따지면 A씨의 수익이 대기업에 다니는 B씨의 월급보다 조금 더 많이 벌긴 하지만 자영업이라는 것이 늘 일정한 수입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들은 예물과 예단을 다 안 하기로 했기에 각자 가지고 싶은 것을 생일 선물 겸 해서 주기로 했습니다. A씨는 B씨의 생일이 2월이었기에 그때 이미 선물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B씨는 처음에 루이비통의 200만원 상당의 가방을 원했는데요. 매장에 가서 보더니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이유로 고민하다 결국 루이비통의 백팩을 구매했습니다. 예산은 두 배 정도 차이 났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물을 안 하기에 이 정도는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백팩을 구매해 선물해 줬다고 하네요. B씨는 선물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지 잘 매고 다니고 자랑하기에 잘 사줬다 싶었다고 하네요.

사건의 발단은 A씨의 생일날이었습니다. A씨는 구찌의 미니 숄더백을 원한다고 이미 말해두었습니다. 이 제품 또한 200만 원 선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가 받은 것은 구찌의 카드 지갑이었습니다. 어이가 없었던 A씨는 이 선물이 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요. B씨는 이에 링크로 보내준 가방이 매장에 품절이고 국내에 재고가 없어 제품을 받아보는 데까지 3주에서 4주 정도 걸린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B씨는 A씨가 원하는 디자인이 뭔지 말 몰랐기에 전에 A씨가 '카드지갑 바꿀까'라고 말한 것이 생각나서 카드 지갑을 샀다고 하네요. 이 카드 지갑의 가격은 구찌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55만 원으로 올라와 있네요. 

애초에 예물 대신이라 생각해 예산 200만 원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50만 원짜리 카드지갑을 받은 것이 황당해 A씨는 표정관리가 잘 안되고 짜증이 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B씨는 오히려 '가격 때문에 그러느냐' '이게 필요한 것 같아서 산거지 가격을 보고 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A씨는 기분이 나빴기에 선물을 그대로 넣어놓고 집에 두고 나왔다고 하는데요. B씨에게 계속 '굳이 네가 가방 사고 싶다면 살 수 있다' '물물교환 마냥 가격 대 가격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좀 그렇다' '결혼하면 가방이고 뭐고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데 꼭 우리 사이에 이해타산을 따지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연락했다고 합니다.

A씨는 예산을 두 배 초과하면서 사줬는데 카드지갑으로 때우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을 한 것 같은데요. 그러면서도 가격으로 따지는 자신이 속물이냐고 묻고 있네요. 

이에 네티즌들은 '남자가 센스가 없다' '실용성만 생각했으면 현금 200 넣었어야지' '사람이 염치가 없네' '남자가 더 속물인 듯' '200만 원 쓰는 게 아까워 저런 거면서 덮어씌우기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결혼하면 어차피 마음껏 살 수 있는 사이, 그렇다면 이런 선물은 괜찮은 것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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