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하고 혼인 예배 준비한 시댁, 스트레스 받아요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초반 여성 사연자 A씨는 7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 중입니다. 이들은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은 기약 없이 미루고, 현재 동거 중이라고 하는데요. 결혼식은 안 했지만 같이 살고 있으니 지난 추석 때 처음으로 함께 명절을 보내러 갔다고 합니다.

문제는 종교였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의 집안은 모두 기독교라고 하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부모님께 A씨가 기독교라고 거짓말을 한 상태였다고 하네요. 그러나 A씨는 무교이기에 이 상황이 너무 불편했던 것이었죠. 그리고 지난해에는 혼인 예배사건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시댁과 남편에게 많이 실망한 상태라고 합니다.

지난해 A씨는 남자친구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 분들게 인사를 드리는 자리에 나갔습니다. A씨는 인사만 드리는 줄 알았지만 도착 5분 전에 약속 장소가 교회라는 말을 듣게 되었고, 교회에 도착하자 자신도 모르는 혼인 예배가 준비되어 있었죠. A씨는 울면서 혼인 예배는 싫다고 했지만 강압적으로 혼인 예배를 보게 되었고, 이로 인해 남자친구와 계속 싸우고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A씨가 기독교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아무 생각 없이 이를 준비했고, 남자친구조차도 혼인 예배를 할 것은 몰랐다고 합니다. A씨는 그 자리에서 안 좋은 표정으로 참석했고, 그 이후로도 감정이 너무 상해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냉랭하게 대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교회에 나와서 차를 타는데,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자신에게 잘 타라는 에스코트도 없이 A씨만 차에 탔다고 심장이 너무 벌렁거린다며 A씨의 행실을 나무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이 말을 남자친구에게 전해 듣고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A씨에게 자주 연락하기를 바라셨는데요. ‘다른 집 며느리는 매일 전화한다는 등 비교하는 말도 서슴지 않고 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부모님께도 용건 없이는 연락을 안 하는 편이고, A씨의 부모님은 남자친구에게 전혀 연락 강요가 없으시다고 하네요. A씨는 자신이 받은 상처는 관심도 없고 이제 어찌 되었든 가족이니 연락하고 잘 지내자고 하는 시부모님이 너무 거부감이 들고 싫었습니다.

이후 남자친구 집안의 친척분들과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요. A씨는 감정이 자제가 안돼 혼자 말없이 화장실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이에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A씨의 태도에 충격을 받아 대학병원까지 갔다고 하는데요. A씨는 왜 결혼도 하기 전부터 이렇게 미운 털이 박힌 채로 시작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A씨와 남자친구의 냉전도 지속되었는데요. 남자친구는 앞으로 절대 교회 강요는 없게 하겠다’ ‘대신 명절에 내려가서 부모님과 식전 기도와 떠나기 전 기도는 함께 해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A씨는 교회와 관련된 것만 나오면 너무 거부감이 들고 발작이 일어날 것 같다고 합니다. 현재 한 달에 한 번 전화하기로 타협을 했기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화하는 것도 고역이고, 시부모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친해지려고 훅 들어오는 것도 싫었습니다.

A씨는 이렇게 예비 시가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한 채로 자신이 결혼을 하는 것이 맞는지, 이런 것이 시간이 지나면 극복이 될지 고민이었습니다. 평소 남자친구는 A씨에게 잘한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참아볼까라고 생각하면 싫어서 미칠 것 같고, 곧 다가올 설날을 생각하면 악몽까지 꾸고 있다고 합니다. 그럴 때면 왜 교회에서 자신을 데리고 나오지 않았는지, 그 이후로도 왜 본인의 부모님께 지속적으로 연락하기를 바라는지 남자친구가 밉기까지 했죠. 그리고 계속 이런 상태다 보니 둘 사이도 금이 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지내다 보면 풀릴 수도 있는 것이고, 앞으로 직접적으로 교회 가라는 이야기는 안 나오게 할 테니 자신이 평소에 A씨에게 잘하는 만큼 A씨도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전혀 그런 마음이 들지 않고,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에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친구 엄마가 그 정도에 대학 병원 갔으면 결혼 후 곧 초상나겠네요’ ‘남자친구 어머니도 기분 상한 것 같은데 그러면서 안부 전화는 계속 요구한다고요? 제정신 아닌 것 같아 보여요’ ‘남자친구가 지금이야 달래주지만 허구한 날 어머니랑 싸우고 서로 기분 나빠하고 양쪽에서 달달 볶이면 기분 안 좋을 거에요. 아마 니가 적당히 좀 맞춰주라고 하겠죠’ ‘이혼보단 파혼이 나아요’ ‘남친은 양쪽 입맛에 맞게 거짓말 하고 속이고 있네요’ ‘시부모님 자리가 만만치 않아요’ ‘며느리에게 왜 이렇게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이 많은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도 안 하고 혼인 예배 준비한 예비 시댁, 파혼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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