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원 버는데 150만 원씩 기부하는 남편, 이혼하려 합니다

남편의 기부 씀씀이로 인해 이혼까지 고민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의 남편은 작년 9월 코로나로 인해 실직했습니다. 현재는 A씨의 어머니와 이모가 운영하고 있는 청과물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4일 오전 6시에 출근해 130분에 퇴근하고 210만 원씩 받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더 길게 일해야 하지만 아이 어린이집 하원 시간 때문에 어머니와 이모가 배려해 주신 것이죠.

문제는 A씨의 남편이 보육원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말이나 특별한 날이면 보육원에 봉사를 간다고 아침부터 나가는가 하면 한달에 적게는 140만 원, 많게는 200만 원까지 보육원에 썼습니다. 매주 피자, 치킨, 햄버거, 제철 과일을 아이들에게 먹이겠다고 20만 원씩 쓰고, 현금 기부금도 50만 원, 그리고 기념일이나 아이들이 갖고 싶은 옷 등도 사준다고 하네요.

사실 A씨는 알코올 중독에 폭력까지 행사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에 남편의 착한 모습이 좋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지금 A씨에게 생활비도 못 주면서 기부를 하는 남편을 보니 속이 타들어갔고, 이로 인해 싸움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남편에게 한 달에 50만 원 정도만 기부하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보육원 아이들이 기다린다며 그렇게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A씨가 현재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어 A씨의 월급과 A씨의 어머니가 도와주시는 걸로 생활하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A씨 남편의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를 퇴직하며 받은 돈으로는 보육원에 500만 원을 기부했고, 남은 돈으로는 태블릿 PC까지 후원했습니다. A씨가 카드 내역을 보니 LG의 제품으로 23대의 태블릿 PC, 블루투스 스피커 10, 키보드 23, 거치대 커버 23개를 구매했죠. 또한 연말 파티 음식으로 40만 원을 지출했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독거노인 후원금, 청소년 단체 등 다양한 곳에 기부를 이어왔다고 합니다.

A씨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딸을 자신이 키우겠다고 했죠. 이유는 A씨처럼 모진 사람 밑에서 자라면 딸도 A씨처럼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A씨의 남편은 어릴 때 부모님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지금까지 남편이 부모님 없이 자라 정이 많고 아픔이 많아 그렇다고 생각하고 그나마 참고 넘어갔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제는 못 참겠다며 이혼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족 하나 건사 못 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친절하다는 건 진짜 중요한게 뭔지 모르는 거죠’ ‘사치품 사는 것만 허영인가요? 이게 바로 허영이죠’ ‘인정 욕구는 큰데 능력이 없어서 이런 걸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달에 200만 원 벌면서 150만 원 기부하는 남편. 이혼만이 답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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