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연자 A씨는 작년 12월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A씨의 남편은 결혼 적령기를 지난 나이에 결혼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시어머니의 추천으로 경기도 미분양이 난 지역에 2억 상당의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이 과정에서 부모님의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결혼 시점에는 전세가가 3억 중반으로 올랐으며 현재는 호재가 있어 가격이 더 올랐습니다. 이에 남편은 결혼을 하며 분양 당시 부모님이 빌려주신 금액에 2,500만 원을 더 얹어 돌려드렸고, 현재는 A씨 부부가 남은 1억 5천만 원 정도의 대출금을 함께 갚고 있습니다.
A씨는 30대 중반이며 5천만 원의 결혼 자금을 들고 결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의 지원은 없었죠. 이들은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은 상태였기에 불필요한 절차는 생략하고 싶었고, 이에 양가 부모님께 예단과 예물을 생략하는 것이 어떤지 물어보았습니다. A씨의 부모님은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주셨고, 시부모님은 ‘그래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가 요즘엔 그렇게 많이 한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작년 2월부터 양가의 답변을 얻고 결혼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원래 더 일찍 결혼할 생각이었지만 식을 미루게 되었고, 12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A씨 부부는 시부모님을 보시고 집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들이 이후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데요. 시어머니는 대뜸 ‘나 너희 결혼하면서 받은 것도 없고, 예단비도 안 받고, 내가 너 이렇게 잘 키운 값도 받고 싶어. 그러니 아내랑 잘 상의해서 돈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A씨는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너무 화가 났습니다. 물론 남편이 집을 해온 것은 맞지만 둘 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결혼 준비를 한 것이기에 예단, 예물을 생략하자고 한 건데 지금 와서 말을 바꾸는 시어머니가 황당했죠. A씨는 왜 이제 와서 예단비 이야기를 꺼내시는 거냐고 남편에게 물었는데요. 남편은 자신이 결혼 적령기가 지난 시점에서 불화가 생겨 결혼을 못할까 봐 그냥 알겠다고 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결혼 후 이제 못 무르니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 같이 느껴져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당장 이번 설에도 시댁을 찾아뵈어야 하고, 2주 간격으로 시부모님 생신도 있다고 하는데 표정 관리도 안 될 것 같고 대략 난감했습니다. 남편과 상의해서 키워준 값을 원하시는 거면 양가에 똑같이 드리자고 말했는데요. 한 번에 몇 백만 원씩 나가는 것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도 A씨의 부모님은 신혼여행 때 쓰라며 200만 원을 주셨다고 하는데요. 시댁에서는 축의금을 싹 가져갔다고 합니다. A씨는 항상 자신이 네네라고 답하며 웃고 있으니 자신을 무시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들 가지고 장사하나.. 그냥 안 주고 아들 데려가라고 하세요’ ‘돈을 다 갚고도 2500만 원을 더 드렸는데 더 달라고 했다고요?’ ‘저희 엄마도 이렇게 잘 키워주셨으니 저희 엄마한테도 똑같이 드린다고 말씀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혼식 후 갑자기 예단비 요구하는 시댁. 드려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