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머니와 여행을 다녀온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아버지가 사업을 하십니다. 이에 어릴 때부터 외제차를 탔고, 고가 아파트에 살았으며 풍족하게 자랐죠. A씨는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며 살았고, 어른이 되어 돈을 벌어보니 부모님께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A씨의 남편은 시어머니가 20살 때 태어났는데요. 시부모님은 한 직업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아들 하나를 아등바등 키워냈습니다. 물론 A씨도 시부모님이 힘드셨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요. 이에 남편이 본가에 가는 것도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1년에 한두 번 어머니와 단둘이 여행을 다니며 나름 효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모님과 사위 사이가 불편하기에 남편과 함께 가지는 않죠. 그러나 A씨의 부모님은 A씨가 성인인데도 딸 돈을 쓰는 것이 싫으셔서 어머니의 돈으로 여행을 다닌다고 하는데요. 여행이 끝나면 고맙다며 100만 원씩 용돈을 주신다고 합니다.
A씨는 얼마 전에도 어머니와 국내 여행을 2박 3일로 다녀왔습니다. 재밌게 놀다 온 A씨에게 남편은 '재미있었겠다. 우리 엄마도 여행 좋아하는데..'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남편에게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갔다 오라고 제안했죠. A씨 부부는 각자 한 달에 70만 원의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는데요. A씨는 남편의 용돈을 모아 여행을 모시고 다녀오라고 한 것이었죠.
그러나 남편은 그건 싫다면서 A씨 부부가 같이 모은 돈으로 부모님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의 남편은 결혼 전 시부모님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아들이었다고 하는데요. 결혼 후 A씨의 친정 부모님 두 분이서 유럽 여행, 미국 여행, 캠핑카로 국내 투어를 하시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부모님이 너무 안돼 보인다며 갑자기 효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A씨의 부모님이 여행을 다니실 때는 거의 일등석을 이용하시고, 호텔도 5성급 좋은 호텔만 가신다고 하는데요. 이에 남편은 이런 여행을 기준으로 두고 자신의 용돈은 부족하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A씨의 부모님은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못 가시기에 1억 가까운 돈을 들여 캠핑카를 구매하셨는데요. 이걸 보더니 A씨에게 캠핑카를 빌려달라고 부탁하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에 A씨는 그냥 차를 타고 여행을 하면 되지 않냐고 말하니 남편은 시부모님의 차는 15년이 넘은 차라 반자율주행이 안돼서 A씨 부부의 테슬라를 빌려드리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A씨는 너무 화가 나 또 남편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A씨 부부가 결혼할 때 집과 차를 A씨의 부모님이 사주셨다고 하는데요. A씨는 뭘 어디까지 바라는가 싶은 생각도 들고 화가 났습니다. 또한 시부모님이 A씨에게 잘해주면 이런 마음이 안 들텐데 결혼 초에 며느리를 잡겠답시고 안부 전화를 강요하고, 제사상 이야기를 하고, 아이 낳는 것까지 간섭을 하신 분이기에 더욱 베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왜 친정 부모님은 항상 베풀기만 하고, 시부모님은 바라시기만 하는지에 대한 분노도 쌓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