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한 후 결혼 계획 단계에서 갈등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입니다. A씨는 경제적인 이유, 그리고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 등으로 결혼을 미뤄왔으나 남자친구의 결혼 재촉과 미루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마음으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죠.
현재 A씨는 서울에 살고 있으며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A씨의 자산은 보증금 6천만 원, 적금 2억 5천만 원, 대출 9백만 원이 있는 상황이죠. 남자친구는 천안에 있는 회사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3년 정도 근무했으며, 차가 한 대 있고 5천 정도 모은 상황입니다.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결혼 계획 이야기를 끝냈는데요. 이후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신이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것이 어떻냐고 말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박봉이라는 말도 덧붙였죠. A씨의 남자친구는 사회 복지를 전공했지만 관련 일은 해본 적이 없고 전공과 무관한 기능사 자격증을 3년 전에 취득해 현장직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에 A씨는 원하면 해도 된다며, 물론 신입이니 박봉이겠지만 용돈 할 정도면 된다고 답했죠. 이후 남자친구의 말을 들은 A씨는 놀랐는데요. 바로 결혼한 후 직장을 그만두고 6개월이나 1년 정도 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남자친구는 '우리집 가장은 너다'라는 말을 해왔다고 하는데요. 이 말이 농담이 아니라 진담이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혹시 그동안 뿌린 거 거둬들이고 빨리 퇴사하고 싶은 거냐?'라고 물었는데요. 남자친구는 맞다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결혼을 재촉하고 결혼 계획을 세우면서도 A씨는 가을이나 11월쯤 하자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그것도 늦다고 말하며 5월에 하자고 했는데요. 이런 이유였던 것 같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공무원 준비를 하면 어떨 것 같냐고도 물었습니다. 그러나 A씨는 평소 남자친구가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 대리로 들어온다면서 자존심 상해하는 모습도 보았고, 산업기사도 아니고 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필기를 따놓고 두 번이나 2차 시험 접수를 해놓고 포기해버리는 모습만 봤기에 믿음도 안 갔습니다.
물론 남자친구의 현재 업무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원래 세 명이서 하던 업무를 혼자서 하게 되었고, 격주로 주말에도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죠. A씨는 결혼 결심을 했을 때 일단은 주말부부를 하다 나중에 차차 함께 살자고 말했는데 남자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가 힘든 것은 이해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나 싶고, 그러다가도 자신이 너무 냉정하게 구는 건가 싶은 마음도 들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고 합니다. 행복하게 시작해야 하는데 너무 속상하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