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연하의 아내와 지난 2019년에 결혼한 남성 사연자 A씨는 한 달에 300만 원 정도 버는 일반 회사원입니다. 이들은 결혼 당시 모아놓은 돈이 없어 예전에 A씨의 아버지께서 경매로 산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고 있습니다. 집은 면단위에 있는데요. 이에 주위에 편의점도 없고, 젊은 사람들이 누리는 인프라는 없지만 한적하고, 집 대출 걱정 없이 살고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요즘 집에 대한 욕심이 많아 갈등이 생겼습니다.
A씨의 아내는 기간제 교사를 하다 작년에 임용고시를 보겠다며 1년 동안 공부를 했습니다. 솔직히 몇 년 간 시험을 응시하지 않았고, 공부하는 끈기를 보니 가능성이 낮아 보였지만 A씨는 아내가 미련이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회를 주며 응원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1차에서부터 불합격이었습니다. 이에 A씨는 아내에게 그냥 기간제 교사를 쭉 하라고 했더니 '시골에서 통근하려면 차가 있어야 한다' '나이 들어서 더 늦기 전에 임신을 해야 한다'며 일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A씨의 아내는 일을 할 의지는 없지만 아파트 욕심은 있다고 하는데요. 주변에 아파트로 집을 산 친구들의 집값이 두 배 가까이 올라 시골 주택에서 살기에는 초조하고 불안하다면서 시내 쪽 아파트를 사고 싶다는 의견이었죠. 그러나 A씨는 지금 집으로도 만족하고, 현재 월급으로는 대출금 갚기도 빠듣하다고 말했지만 이에 아내는 '그러면 평생 자식이 클 때까지 이 시골집에서 살 것이냐?'면서 '시골이랑 도시 아이들이랑 학력 격차가 심하다'라고 말하는데 A씨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에 A씨는 '아이가 생기면 몇 년 간은 기간제 교사로 일하기 힘들거고 그때까지 외벌이 하라는 건데 난 싫다'면서 '아이가 없어도 되고 차라리 맞벌이 부부로 살면서 여행 다니면서 여유롭게 즐기며 살고 싶다'라고 말했죠. 또한 '지금도 집 대출 부담 없이 살 수 있어 마음 편하고, 아이 낳고 아등바등 외벌이로 살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A씨의 말에 아내는 서럽다며 말도 안 하고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집에서 아이 키우며 있고 싶고 남들처럼 아파트는 사고 싶은데 현실에선 안되니 답답해서 우는 건가?' 싶다가도 '남편의 등골을 빼먹으며 편히 살려고 했는데 그게 안될 것 같으니 서러워서 그런 건가' 싶어서 괘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외벌이는 싫고, 집 대출받으며 아등바등 아파트를 구입해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기간제 교사로 계약을 해서 출근할 때 필요하면 경차라도 사줄 수 있다고 합니다. A씨는 요즘 남자들도 맞벌이 가정을 선호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아내를 잘 달래서 다시 알 하라고 설득할 수 있을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월 300만원으로 아파트도 사고, 차도 사고, 아이도 기르고 싶다고요? 혼자 300만 원으로도 대출, 적금, 생활비 빼면 차 몰고 다닐 여유도 없는데..' '아파트 살고 싶고 아이 낳아서 남들처럼 키우고 싶으면 이 악물고 맞벌이해야죠.' '공부 안 하고 맨날 게임만 하면서 못해도 인서울은 할 거라는 고등학생이 떠오르네' '통근하려면 차 필요하다 했으니 차 사주고 출근하라고 하면 되지 무슨 설득이 더 필요한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