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남과 도시녀를 결혼시키자!' 중국의 황당한 낮은 혼인율 해결법

결혼 인구와 출산율이 감소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도 이는 사회적 문제로 부상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중국은 혼인 신고 건수가 7년 연속 하락했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출산율도 급갑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한 전문가는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했는데요. 공감을 얻기는커녕 비난만 받고 있을 정도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사회개발연구 전문 비정부기구인 산시싱크탱크개발협회의 우시우밍 사무차장은 얼마 전 '농촌 미혼 남성과 도시의 미혼 여성을 중매해 혼인율 위기를 해결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바로 도시 미혼 여성들이 농촌 지역으로 이주하도록 유도해 미혼 인구 증가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자는 것이었죠. 그는 또한 도시 여성들에게 '시골 마을에 가서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황당한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씨의 제안은 SNS 사용자들에게 알려지며 비판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많은 네티즌들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농촌 남성과 도시 여성은 의사소통이 매우 어렵다' '농촌 여성들 조차 시골 남성을 원하지 않는다' '도시 여자들이 바보인줄 아세요?' '동물 짝짓기 해주는 건가요? 전문가의 눈에는 이 두 그룹의 사람들이 단지 동물인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하이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38세의 미혼 여성 선씨는 '세상에 다른 남자가 없더라도 시골 남자와는 절대 사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출생 성비는 세계에서 가장 불균형적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출생 시 평균 성비는 100명의 여성 당 105명의 남성이라고 하는데요. 중국은 100명의 여성 당 114명의 남성이 있어, 여성보다 남성이 3천만 명이나 더 많습니다. 이는 2016년 폐지된 한 자녀 정책과 아들 선호 사상 때문이죠.

이에 남성들은 결혼하기가 더 어려운데요. 신화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부의 산시, 허난, 후난성의 시골지경계 사는 남성들은 신부에게 프러포즈를 할 때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억 7천만 원가량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돈으로 신부의 가족들에게 현금, 집, 차 등을 선물하는 것이죠.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적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결혼을 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시우밍 사무차장은 도시 여성들을 이주시키자는 제안 이외에도 농촌 남성들에게 직업 교육을 시켜 여성들이 많이 있는 직군으로 투입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그는 '성 구조 문제는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정부가 하루빨리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에게도 비판받고 있는데요. 우씨는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는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농촌의 남성들은 대부분 돈이 없어 독신으로 지내지만 도시 여성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 가질 수 있는 리스크를 짊어지기 싫어서 결혼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이에 우씨의 제안은 억지스럽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 남성들이 직업교육을 받고 도시로 온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도시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확률이 적다는 의견도 있었네요.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성비 불균형은 연령이 젊어질수록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30~34세 연령대에서 여성 100명당 남성이 101명인데 비해 25~29세에서는 115명, 20~24세에서는 115명, 15~19세에서는 118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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