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수십억대, 그러나 19금 업소 운영하는 예비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이 망설여집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직업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7세인 사연자 A씨는 현재 메이저 신문사에서 경영 업무를 맡고 있는 평범한 직장이라고 하네요. A씨는 서울에서 괜찮은 대학교 학과를 졸업했고 아버지는 4년제 대학교 공대 교수, 어머니는 4급 공무원이라고 하는데요. 부족함 없이 자라왔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인데요. 명문 대학교와 명문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는 15위권 안에 있는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A씨와 남자친구는 직장 선배의 주선으로 만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A씨의 키가 171cm라 남자의 키를 중요시 여겼음에도 불구하고 173cm인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 것은 훈훈한 외모와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남자친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먼저 좋아했고 지금도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1년 정도 만났다고 하는데요. 사소하게 싸운 적은 있지만 크게 다툰 적이나 헤어진 적 없이 서로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것도 많다고 생각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하고 상견례까지 진행했습니다.

상견례 3일 후 남자친구는 A씨에게 주소를 보내줬다고 하는데요. 이곳으로 별말 없이 오라고 했습니다. 이 가게에는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는 사람이 있었고, A씨는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이곳에서 남자친구 집안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원래 알고 있었던 남자친구의 집안 이야기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홀로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누나를 키웠다는 것이었는데요. 남자친구의 외가는 외할머니 때부터 계속 장사를 해왔고, 현재 남자친구의 어머니도 음식점을 운영하시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상속받은 재산으로 식품 서비스 사업을 하고 계신다는 것이었죠.

그러나 알고 보니 이 식품 서비스 사업은 '요정집'이었습니다. A씨는 드라마에서 이런 곳을 본 적은 있지만 요정집이라는 단어도 생소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는 A씨에게 원래 자신의 외할머니가 종로에서 요정집을 운영하시다 이후에는 모텔 건물을 매입해 숙박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일찍 이혼을 하고 살아 생전 외할머니를 도와드리며 따로 음식점을 운영하다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상속 받은 재산을 이모들과 나눠 갖고 이 돈으로 요정집을 차려 지금까지 운영하고 계신 것이라고 하네요.

A씨가 남자친구에게 왜 속이고 이제 와서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겹치는 지인이 있었기에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남자친구는 자신의 어머니가 하는 가게가 당당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라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1종 유흥업소이며, 새벽 1시 전에는 무조건 가게 문을 닫고 영업을 끝내며,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또한 가게 안에서는 성적인 행위가 절대 금지이며 어머니도 이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관리 및 제재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는 요정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문제라면서 암암리에 2차 나가는 도우미들도 간혹 있을 수 있지만 이것 까지 관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나이가 조금 더 들면 지금 하는 요정집을 접고 호텔 건물을 하나 매입해 노후에 숙박업을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A씨는 사실 여하를 떠나 이 상황 자체에 충격을 받아 일단은 생각을 해보고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마무리 지었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어머니가 해를 준 것도 아니고,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다시 생각을 해보아야 하냐고 말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의 누나도 행정고시 출신의 고위 공무원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어머니의 사업이 떳떳하지 못한 가게라면 머리 좋은 남자가 미쳤다고 자신의 누나와 결혼해서 살겠느냐면서 따지기도 하고, 요정집도 사람들이 능력이 안돼서 못하는거지 막상 사람들이 요정집을 운영하면 온 동네 사방팔방 외제차 타고 다니면서 자랑하고 돈 쓰고 다닐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들도 다 부러워한다면서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A씨를 예민한 사람, 남자친구의 집안을 무시하는 사람으로 몰아갔다고 하네요.

A씨가 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남자친구가 주기적으로 요정집에서 세금 정리, 매출 정리, 가게 관리도 조금씩 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요정집에서 일하는 아가씨들, 그리고 도우미들이 남자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것 같기도 해서 이 부분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사연자 A씨는 결혼할 사람의 부모님이 이런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면 어떻게 할지, 아무렇지 않은지, 아니면 자신이 예민한 편인지 묻고 있네요.

이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나누어졌습니다. 'A씨 집안은 보통 직업이 아닌 명예를 중시하는 집안인데 결혼식 날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쩌나' '그리 당당한데 왜 상견례 전까지도 말하지 않은 걸까' '남자친구 자기 합리화 잘 하네요' 등의 의견이 눈에 띄네요.

또 다른 의견으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잘 버는 화류계 사장이 천한 건가' '시어머니 호텔 하나 산다면서요? 10년 뒤 100억 대 200억 대 호텔 사장을 천하다고 할 사람 없다' '본인 스펙에 비해 탁월한 선택이다' 등이 눈에 띄네요.

19금 업소로 돈 잘 버는 예비 시어머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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