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되는 친정 유산에 관심을 가지는 남편으로 인해 갈등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었으며, 맞벌이를 하며 남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얼마 전 A씨는 남편과 다투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부모님의 유산 때문이었습니다. A씨 부부의 양가 부모님은 모두 노후가 준비되어 있고, 빚이 없으며, 지금 살고 계신 집 한 채씩 있습니다. 이 집은 2억 언저리라고 하네요.
A씨는 5녀 1남으로 총 6남매라고 하는데요. 남편은 A씨에게 친정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A씨의 남동생에게 그 집을 다 물려주냐고 물었던 것이죠. A씨는 별생각 없이 '그럴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집을 팔아서 나눠봐야 몇 억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 돈이 없어도 다들 잘 살고 있으니 막내를 주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 집 아이들이 제일 어리고 시누이 많은 집에 며느리로 들어와 고생하는 올케를 생각하면 그냥 주는 것이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도 말했죠.
이 말에 A씨의 남편은 다짜고짜 '왜?'라며 본인이 매우 화를 냈습니다. 생활비다 뭐다 다 똑같이 하는데 똑같이 나누는 것이 맞다며 왜 다 주냐는 것이었죠. A씨는 순간 이런 남편의 모습에 황당함을 느꼈습니다. 친정 유산에 자신의 몫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별 생각이 다 들었죠.
A씨는 솔직히 시부모님의 유산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A씨 부부가 재산이 더 많기도 한 상황이죠. 이에 A씨는 시부모님 유산에 관심이 없고 주시면 감사하지만 안 주셔도 그만이며, 대신 시부모님과 관련해서 뭔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에 해당하는 만큼만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친정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제사를 지내든, 절에 모시든 A씨의 남동생이 표면적으로라도 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이기에 남동생이 유산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고 말했죠. 그럼에도 남편은 친정의 유산을 무조건 나눠야 한다며 막무가내로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남편에게 친정 유산이니 관심 가질 필요도 없고, 더 이상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못 박으며 강제로 이야기를 종료했습니다.
참고로 친정에서는 6남매에게 뭐든 공평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A씨는 남편이 평소에 친정에 잘하던 사람이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 황당하고 기분 나쁘다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똑같이 나누는게 맞다는 입장이지만 딸인 당사자 생각이 더 우선이라 봅니다' '며느리들도 시댁 유산 생각 다 하잖아요' '제사랑 집안 대소사 다 남동생네에서 맡는 거면 주는 게 맞고, 아니면 나누는 게 맞는데, 근데 5 자매 합의된 내용 맞나요?' '앞으로 노후에 팔아서 다 쓰실 거라고 밀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