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보다 결혼 의향 높다는 내 집 마련한 자수성가 2030 미혼남녀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설문에 의하면 결혼을 안 하는 남성의 71.9%와 여성의 50.9%는 경제적 부담이 그 이유라고 답하기도 했죠. 특히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발간한 2021년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비용의 81.6%가 주택비용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최근 폭등한 집값으로 인해 결혼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잘 보여주는 보고서가 발간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지난 1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미혼 인구의 이성 교제와 결혼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분석'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를 발간하기 위해 전국의 만 25세~39세 이하 미혼 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가진 응답자 중에서 부모님의 도움 없이 본인이 주거 비용을 전담한 경우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부담해 부동산을 마련하는 경우에 비해 본인이 전부 부담하는 경우에는 결혼 의향이 59.7%포인트 증가한 것이죠. 부모님과 분담하는 경우에도 49.7%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성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에게서만 본인이 전부 부담한 경우 결혼 의향이 83.6%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부동산의 소유 여부는 이성교제확률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이성교제 확률이 27.9% 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 및 광역시 이외의 지역에 사는 경우는 수도권에 사는 이들보다 33% 포인트 이성교제 가능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있는 경우 이성교제 가능성이 증가하고 지방일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현재 직장에 다니는 등 경제활동을 하면 부동산의 소유 여부는 이성 교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이성 교제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다만 정규직 종사자와 비정규직,자영업자 간 결혼 의향에 대해서는 간극이 컸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비정규직 종사자의 경우 정규직보다 결혼 의향이 42.9% 포인트 낮았습니다. 성별로 나눠서 보면 비정규직 남성은 정규직 남성보다 결혼 의향이 53.5% 포인트 낮았고,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 여성보다 26.2% 포인트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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