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몇 년 간 부모님 직업을 속였어요

남자친구의 거짓말과 적반하장식의 행동으로 갈등을 겪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와 회사에서 만나 몇 년 간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이런 상황에 남자친구가 지금까지 부모님의 직업을 속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남자친구는 어머니가 OO회사에 다닌다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그 회사에서 청소를 해주시는 분이었던 것이죠.

지금은 그나마 다니시던 곳도 안 나가시게 되어 받아주는 곳도 없고 경력도 없어서 국민연금이 나올 때까지 남은 6년을 간간히 일용직으로 일하거나 모아놓은 돈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일을 하시는데요. 그럼에도 버는 족족 할부, 공과금 등으로 전부 나가서 집안이 넉넉하지는 않았습니다.

A씨는 지금까지 남자친구가 몇 년 동안 자신을 감쪽같이 속이고 있다가 결혼 이야기가 나오니 구렁이 담 넘어가듯 부모님의 직업을 슬쩍 말하고 넘어가려고 한 것이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났습니다. 물론 A씨도 남자친구의 집안이 넉넉한 형편은 아닌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나중에 부모님 연금이 나오니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말을 항상 해왔기에 그런 줄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이런 말도 의심스러웠습니다. 참고로 A씨의 부모님은 돈걱정 없이 살았고, 노후 준비도 되어 있으며, 물려주실 재산도 있는 상황입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지금까지 왜 자신을 속였냐고 물었는데요. 남자친구는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며 대뜸 여자친구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여자들은 자신의 부모님 직업을 듣더니 전부 떠났다며 다 똑같다는 것이었죠. 또한 '니가 부모 때문에 발목 잡히는 기분을 아냐?'면서 '결국 너도 우리 엄마 청소하는 사람이라 싫다는 것 아니냐' '너도 똑같다'라고 말하는데 A씨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심지어 남자친구의 부모님들도 자신의 직업이 창피하다며 밖에 나가선 다른 일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고 하네요.

A씨는 남자친구가 작정하고 속인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부모님의 직업을 숨길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남자친구와 이별을 생각 중이라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본인도 부모님 직업 부끄러워 하면서 왜 남이 그걸 이해하고 살기를 바라지?' '사기당한 것 맞아요. 원래 사기꾼이 들켰을 때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국민연금 나오는 거 믿고 노후준비 안 함' '소름 돋는 건 전 여자친구에게도 똑같이 거짓말했다가 헤어져놓고 정신 못 차리고 또 그랬다는 거네요' '평소 열등감과 사회에 분노도 가득 차 보이는데 그걸 가까이 있던 약자인 A씨에게 풀 가능성이 아주 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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