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손님이 더 많은 한국 결혼식 문화'에 대한 요즘 미혼남녀의 생각은?

한국에서 '결혼식'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사실 결혼식 때는 신랑과 신부의 지인들보다 신랑 신부 부모님의 지인들이 하객으로 더 많이 참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즉 결혼식은 부모님이 뿌린 축의금을 거두는 행사라고 말할 수도 있죠. 이에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비판이 일기도 합니다.

과연 이런 한국의 결혼식, 그리고 축의금 문화에 대한 20대와 30대의 생각은 어떨까요? 이 질문에 답한 한 설문조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매경이코노미의 오픈서베이 설문 조사였습니다 이 설문 조사는 전국의 20대, 그리고 30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인데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20~30대 응답자의 41.7%는 부모 위주의 결혼식 문화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23.3%의 응답자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결혼식은 신랑, 신부 위주의 행사로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소수인 2.7%의 응답자는 한국의 축의금 문화를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문화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축의금 문화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응답자의 71.3%는 축의금 문화를 유지하되 원하는 사람만, 혹은 원하는 금액만 내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17.7%의 응답자는 축의금 문화가 오랫동안 지속된 풍습인 만큼 지금과 같은 형태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답했죠. 축의금 문화가 아예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 정도였습니다. 응답자의 32.3%는 축의금 문화로 인해 결혼식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등 순기능이 어느 정도 있는 만큼 부정적으로 보지만은 않는다고 답했네요.

결혼식 문화는 한순간에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2030세대의 절반은 스몰웨딩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7%는 가족과 친한 지인 50명에서 100명가량을 초대한 스몰웨딩을 했거나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의 25.7%는 하객 200명 내외의 중간 규모 결혼식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하객이 300명 이상 참석하는 예식을 원하는 응답자는 11.3% 정도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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