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결혼할 계획이 있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정 떨어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7세 여성 사연자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 차를 타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 찾아가는 길이었죠. A씨 커플은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는데요. 이때 남자친구는 신호에 걸렸고, 횡단보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때 횡단보도에는 한 할머니께서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걸음이 조금 느리셔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도중에 신호가 바뀌었고, A씨는 당연히 할머니께서 건널 때까지 기다려드리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갑자기 경적을 울리면서 '노망난 할망구'라며 욕을 했습니다. 남자친구의 경적소리에 할머니는 놀라셨고 이에 급하게 횡단보도를 건너시다 넘어지실 뻔하기까지 했죠.
물론 남자친구가 창문을 내리고 욕을 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운전석에서 그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할머니께서 건너고 계시는데 기다리는 것이 정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에 A씨는 남자친구에게 갑자기 정이 떨어졌고, 근처 인도에 잠깐 차를 세워달라고 한 후 그냥 내렸습니다. 영문을 몰라던 남자친구는 A씨에게 '아까까지 기분 좋지 않았냐'면서 물었지만 A씨는 그냥 집에 가서 연락하자고, 오늘은 도저히 놀 기분이 아니라고 말하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죠.
이후 남자친구는 전화로 왜 그러냐고 물었는데요. A씨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조금 정 떨어졌다며 솔직히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남자친구는 그게 뭐 어떠냐는 반응이었는데요. 경적을 울린 건 자신이 좀 심했다고 쳐도 어차피 자신이 욕한 건 할머니가 못 들으시고, 신호에 못 맞춘 건 그 할머니가 아니냐며 어이없어했죠. 이에 A씨는 잘 알았고 일단 시간을 좀 갖자고 말하며 전화를 끊고 핸드폰 전원도 꺼두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가 혐오스럽거나 싫은 건 아닌데 뭔가 묘하게 정 떨어진 기분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헤어지는 건 아니지만 기분이 찝찝하기도 하고 묘했습니다. 그리고 결혼까지 다시 생각해볼 정도로 정 떨어진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이런 사람이 나중에 부모님께도 똑같이 대하면 어쩌지 싶기도 했죠. A씨의 연애를 되돌아보니 A씨의 남자친구가 입이 험하지만 A씨를 만나며 많이 고친 거라 넘아가야 되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 본성이 드러나죠. 남자친구는 보아하니 딱 강약약강 스타일이네요' '결혼해서 편해지거나 나를 덜 좋아하게 되면 나한테도 저리 대할 거나는 생각해보세요' '인간으로서 강약약강은 그럴 수 있는데 그걸 여자친구 앞에서 숨기는 척도 안 하는 사람이랑 결혼까지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 할머니 조상신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