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민중의 왕세자비' '영국의 장미'라 불리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고 다이애나 비입니다. 다이애나 스펜서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인은 귀족 엄청난 귀족 출신으로 태어나 왕세자와 결혼했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이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이애나 비에게 가장 고통을 준 사람은 바로 남편 찰스 왕세자였습니다.
1. 첫 만남
현재 72세인 찰스 왕세자가 23세 때 22세였던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 처음 만났습니다. 이들은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후 이들은 곧 연인이 되었고 가족들에게 서로를 소개하기도 할 만큼 관계가 진전되었습니다. 그러나 2년 뒤인 1973년 찰스 왕세자는 입대하게 되고 이들의 관계는 끊어졌습니다.
2. 카밀라의 결혼
찰스 왕세자가 입대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카밀라는 찰스 왕세자를 기다리지 않고 결혼을 했습니다. 상대는 앤드루 파커 보울스였죠. 찰스 왕세자는 이 소식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들이 헤어진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찰스가 카밀라에게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는 의중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 그리고 카밀라가 이전에 다른 남자들과 교제를 많이 했었기에 왕세자비의 자리에 못 오를 것이라는 사실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카밀라가 결혼한 이후 이들은 친구로 지냈는데요. 서로 말이 잘 통하고, 지적이고 배려심 있는 카밀라에게 찰스가 많이 의존했다고 합니다. 카밀라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들을 출산하면서도 찰스와 불륜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3. 찰스 왕세자의 결혼
찰스는 이런 와중 20세의 다이애나와 결혼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카밀라는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을 적극 지지했다고 하네요. 사실 다이애나는 결혼 전부터 카밀라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혼을 하는 것은 당시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등 떠밀리 듯 결혼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사랑해. 사랑이 무슨 뜻인진 잘 모르겠지만."
다이애나가 결혼 직전 찰스 왕세자에게 자신을 사랑하는지 물어보았고 찰스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는데요. 찰스의 파란만장한 열애사를 폭로한 책 <찰스 왕세자 : 찰스 왕세자의 열정과 별난 인생의 역설>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 비와 결혼하기 전날 밤 여자친구인 카밀라에 대한 감정에 사무쳐 눈물을 흘렸다고 하네요.
4. 불행한 결혼생활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 생활이 순탄할 일은 없었겠죠. 신혼여행 중에도 카밀라가 선물한 커프스를 달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다이애나는 '카밀라와의 관계를 끝내라'라고 여러 번 요구했지만 찰스는 오히려 '다이애나가 괜한 걸로 트집을 잡는다'라며 카밀라와의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다이애나 비는 시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찰스의 불륜을 호소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왕세자는 구제불능이구나'라는 대답만 반복하고 찰스 왕세자에게 어떠한 꾸짖음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5. 다이애나 비의 폭로
1992년 결국 다이애나 비는 자서전을 발간하며 이들의 불륜 행각을 폭로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공식적으로 별거에 들어갔죠. 이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의 불륜 사실을 직접적으로 폭로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1996년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는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자연히 카밀라에게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습니다. 카밀라에 대한 비난 여론은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이후 카밀라도 이혼을 했습니다.
6. 다이애나 비의 사망
이혼 이후 다이애나 비는 자선 활동 등으로 영국 국민들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영국 왕실의 인기는 떨어졌죠. 이혼한지 고작 1년 뒤인 1997년 다이애나 비는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를 피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7. 찰스와 카밀라의 약혼과 결혼
다이애나 비가 사망한 지 8년 뒤 비난 여론이 잠잠해질 때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보울스는 약혼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2005년이었습니다. 이들은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밀라는 '왕세자비'의 칭호를 사용하지 않고,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왕의 배우자'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8. 결혼 15주년
이들은 결혼 15주년을 맞았는데요. 얼마 전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는 완치하고 함께 발모럴 성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혹자는 이들은 '세기의 사랑'이라며 진실된 사랑을 이제는 인정하고 비난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내에서 그리 평판이 좋지는 않습니다. 카밀라와의 인연 때문에 찰스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겨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죠. 그러나 현재는 영국 왕실의 맏며느리로 많은 공식 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