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라 돈 없어서 선생님 결혼식에 축의금 안 한게 큰 잘못인가요?

결혼식에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축의금도 그중의 하나이죠. 그러나 얼마 전 여섯 명이서 축의금 2만 원을 하고 결혼식에 와서 식사를 하고 간 하객들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 사연자 A씨는 얼마 전 학원 선생님이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A씨는 SNS에 선생님이 친구로 등록되어 있었기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죠. A씨는 학원 선생님이 당연히 자신을 불러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결혼식 초대를 받지 않았기에 먼저 선생님께 '저희 결혼식날 가도 될까요?'라고 물어봤죠. 한참 뒤 '오고 싶으면 와 ^^'라는 답장을 받게 되었고 이에 A씨는 '친구들도 가도 되죠?'라고 물었지만 선생님에게서는 답장이 없었습니다. 

이후 A씨는 선생님 결혼식에 친구들을 데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친구들끼리 축의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전을 벌였죠. 몇 명은 만원이라도 내서 성의 표시를 해야 되는 것이 맞지 않느냐, 또 몇 명은 원래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축의금 안 하는 것이 맞다더라 혹은 돈 아깝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다 그냥 축의금은 내고 싶은 사람만 내기로 하고 6명이서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A씨는 선생님이 축의금을 내라는 말이 따로 없어서 내지 않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다른 친구들도 안 내는 것 같아서 '너희는 허락 안 받았으니 어느 정도 축의금을 내라'라고 했더니 한 명은 그냥 안 내고 나머지 네 명은 5천 원씩 총 2만 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A씨 무리는 식권을 얻어 뷔페를 먹고 좋게 축하하고 결혼식 참석을 잘 마쳤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A씨는 학원 선생님께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축하하려고 온 건 고마운데 솔직히 먹으러 온 거니?'라는 문자였죠. 이에 A씨는 '아니요 축하가 우선이었어요. 혹시 축의금이 적어서 그러세요?'라고 물었죠. 선생님은 '꼭 그런 건 아닌데 성의 표시로 보고 싶어도 이건 나 놀리는 거 같고 기분이 나쁘다'라고 답했습니다. A씨는 우리가 20대 후반이긴 하지만 학생이라 돈도 별로 없고, 또 윗사람에게는 축의금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셔서 그랬다며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에 선생님은 '죄송한 거 알면 선물이라도 사와'라고 말했고 A씨는 '선물이요? 저희 돈 없어요'라고 응수했죠. 이에 연락은 여기서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A씨는 자신과 친구들이 잘못한 건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고등학생도 저러진 않을 듯' '여섯 명이서 2만 원.. 밥 먹으러 간 거 맞네요' '밥 먹으러 간 거 맞는 거 아닌가요? 가지를 말던가' '염치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