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이성과 처음으로 만나는 소개팅 날. 여러분은 어떤 메뉴를 고를 건가요? 어떤 사람들은 카페에서 커피만 한 잔 할 수도, 혹은 피자나 파스타 등 깔끔하고 냄새가 없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한 여성은 소개팅에 나가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26세 여성 사연자 A 씨는 얼마 전 한 살 연상의 회사원과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A 씨는 이 남성과 카페에서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요. 얼굴을 모르고 소개팅 자리에 나갔는데 느낌상 저 앞에 앉아있는 남자분이 맞는 것 같아서 가니 이 남성은 웃으면서 인사를 해줬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인상도 좋고 외모도 훈훈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A 씨는 속으로 '됐다!'라고 말을 했죠.
A 씨와 상대방 남성은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녁 시간이 되었고, 배가 고팠기에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이들은 그냥 피자와 스파게티 같은 걸 먹기로 하고 나갔습니다. 사실 커피를 한 잔 마시니 느끼한 음식이 그리 먹고 싶진 않았지만 소개팅 자리기도 해서 그냥 이탈리아 음식점에 가기로 했죠.
A씨는 소개팅 남성과 함께 이야기를 하며 길거리를 걸었는데요. 문득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났습니다. 이에 돌아보게 되었고, A씨의 눈앞에는 삼겹살집이 있었습니다. 웃긴 것은 A씨가 돌아봄과 동시에 이 남성도 함께 돌아봤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동시에 멋쩍게 눈이 맞았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씨익 웃었고, 소개팅 남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두 손바닥으로 고깃집을 가리켰죠. 이에 A씨와 상대방 남성은 자연스럽게 삼겹살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고기를 먹었는데요. A씨는 그 어느 때보다 고기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고기를 매우 잘 구웠다고 하는데요. 이에 첫인상은 포기하고 고기를 폭풍 흡입했습니다. A씨는 초반에 너무 고기를 많이 먹은 탓에 배가 불러 이후에는 자신이 고기를 구웠다고 하네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A씨는 배가 부르니 옆 테이블에 있는 맥주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이 남성은 이걸 또 캐치하더니 '맥주?'라고 물었죠. A씨는 그냥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는데요. 그렇게 맥주를 각자 한 병씩 마시고 이 남성은 택시를 잡아줬고, A씨는 집에 잘 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후로도 좋은 감정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또 만날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A씨는 삼겹살집에서 삼겹살과 맥주를 마신 소개팅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풀어놓았는데요. 친구들은 '너랑 그 남자 둘 다 이상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어떻게 소개팅날 삼겹살에 술을 마시냐는 것이었죠. A씨는 소개팅을 한 사람들끼리만 좋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었는데요. 친구들의 격한 반응에 혼란스러웠습니다. 친구들은 그 남자 만나지 말라는 충고까지 했는데요. A씨는 처음 본 날 술을 마시면 안 좋은 사람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