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끝났는데 갑자기 성 정체성이 고민됩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나의 성 정체성.  그러나 만약 결혼 전 성 정체성이 고민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런 고민으로 결혼을 고민 중인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초반 남성사연자 A씨는 오래 교제한 여자친구가 있고 내년 봄 결혼을 준비 중입니다. A씨는 여자친구를 너무나 사랑하고 한 번도 이 사실에 대해 의심을 한 적이 없었는데요. 지난주 발생한 사건 때문에 너무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지난주 남자 후배와 함께 출장을 떠난 A씨는 출장비를 아끼기 위해 후배와 호텔 같은 방에 투숙했습니다. 회의가 일찍 끝나고 A씨는 후배와 함께 방에서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에 조금 취하게 되었고, 깊은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 후배가 갑자기 A씨에게 '옛날부터 동경했다' '선후배로 좋아하는 것보다 더 깊은 감정이다'라며 고백 비슷한 걸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후배가 여성스럽거나 한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A씨 자신도 좀 놀랐던 것은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이 후배는 A씨에게 키스를 하려고 다가왔고, A씨는 피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수동적으로 받아들였고, 정신을 차려보니 A씨와 후배는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술에 취해 실수한 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그렇게 취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둘 사이에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진 않았죠. 벌써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A씨는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터질 것 같았습니다. 당연히 실수라고 생각하고 털어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기억이 너무 생생했죠.

A씨는 이 사건을 그냥 없었던 일로 잊어버리고 살아야 할지 아니면 이걸 여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자친구를 사랑하신다면서요? 바람을 피우게 된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일단은 바람을 피운 팩트에 집중하세요' '성 정체성으로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라는 거에요' '남자후배 지금은 괜찮아 보이지만 갑자기 돌변해서 A씨 인생에 파고들 여지를 이미 줬고, 이건 여자친구 입장에서 헤어질 사유가 충분히 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다른 남자와 바람피우고, 성 정체성까지 고민이라는 예비신랑 A씨. A씨는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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