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여성의 소개팅 조건.. 객관적으로 제가 눈이 높은 건가요?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소개팅을 한 후 고민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3세 여성 사연자 A씨는 중소기업 사무직에 다니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지만 역사도 깊고 대기업 협력업체라 망할 일은 없다고 하네요. A씨는 33살이지만 몸집이 작고 동안이라 사람들이 20대로 많이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처음 간 미용실에서는 20대 초중반 같다는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예쁘다는 말도 종종 듣고, 20대 때는 번호도 자주 따여 봤죠. 모아놓은 돈은 5천만 원 정도입니다. 사무직의 특성상 수입이 많지 않고, 집안 형편이 좀 안좋았기에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내드리느라고 많이 모으지 못했습니다. 

올해 봄에 결혼을 약속했던 한 살 연하의 남자친구와은 3년간의 연애 끝에 헤어졌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기 전까지는 서로 잘 맞고 사랑했는데 결혼 준비를 하며 지금까지 못 봤던 모습을 많이 봐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죠. A씨는 남자친구가 책임감이 강하고 A씨를 리드해주는 사람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무책임한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함께 혼수를 보러 가서도 귀찮아하며 자신은 아무거나 다 좋으니 A씨에게 다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습니다.

A씨는 마치 자신이 혼자서만 결혼하고 싶어 하는 느낌이 늘었는데요. 이런 느낌이 너무 싫어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누려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귀찮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씨는 화가 나서 '나 혼자 결혼하는 거냐' '왜 이렇게 무관심하냐'라고 따졌더니 남자친구는 자신은 솔직히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A씨가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솔직히 A씨가 결혼 이야기를 자주 꺼낸 것은 맞았습니다. A씨가 나이도 있고, 남자친구가 연하라 혹시 어린 여자랑 바람이라도 날까 봐 불안했던 것이죠. 그래도 이런 초라한 대접을 받으며 결혼하고 싶지는 않았는데요. 이에 A씨는 결혼하기 싫은 사람 억지로 붙잡기 싫다며 싸웠는데요. 이에 A씨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A씨는 이후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직장 동료에게 소개팅을 부탁했습니다. A씨는 직장 동료에게 '어느 하나가 뛰어나고 못난 것보다는 골고루 평범한 사람이 좋다'라고 말했고 이후 A씨는 자신보다 세 살 연상의 남성을 소개받기로 했습니다. A씨는 이 남성과 카톡으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소개팅남을 만난 A씨는 적잖이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프로필 사진으로는 얼굴이 나쁘지 않아 조금 기대도 했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키가 170cm 정도밖에 안되어 보였죠. 직장도 생산직이라는데 생산직은 뭔가 억셀 것 같고, 생활 패턴도 다를 것 같고, 조금 무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식사 내내 나름 웃기려고 농담을 했는데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것 말고는 얼굴도 실물이 더 나았고, 매너도 좋았는데요. 이에 A씨는 식사만 하고 후다닥 나왔습니다.

이후 A씨는 직장 동료에게 자신이 원하는 소개팅 조건을 말했습니다. 먼저 자신이 키가 작은 편이기에 키는 최소 175cm는 되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키를 많이 보기에 얼굴은 많이 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같이 다니기 부끄러울 정도는 아니었으면 했습니다. 술과 담배는 절대 금지라고 하는데요. A씨의 아버지가 어렸을 때 술 마시고 A씨를 때린 기억이 있고, 담배냄새를 너무나 싫어한다고 합니다. 또한 남자는 A씨보다는 직장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의 사무직이나 공무원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직장 조건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모아놓은 돈은 5천만 원 이상, 그리고 자신이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에 다정하고 가정적인 사람이 좋다고 합니다.

A씨가 말한 조건에 A씨의 직장 동료는 A씨가 너무 눈이 높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솔직히 이 정도면 조건을 안 따지는 편 같았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에게 자신이 보는 조건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게 까다로운 조건은 아니지만 저거 다 충족하는 것도 생각보다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30대 초반은 무슨 수를 써도 20대 초반으로는 안 보여요. 옆에서 누가 그렇게 말해도 믿지 마세요' '본인 키도 작고 33살에 5천 저축, 가난해서 생활비 보태야 하는 집, 수입 적은 직장,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는데 남자 조건만 따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A씨가 바라는 남성의 조건, 많이 따지는 걸까요? 평범한 수준인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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