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영국 왕실의 둘째 왕손 해리♥메건 마클 부부가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이 일은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에 빗대 메그시트(MEGXIT)라는 이름까지 붙여지며 큰 화제가 되었죠. 이들은 지난 3월 9일 영연방 기념일 행사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왕실 업무를 마쳤는데요.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했습니다. 이후 코로나 사태가 유럽과 미국에서 불거졌고, 이들은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죠.
이들은 왜 나온 것이었을까요? 바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들은 '프로젝트 엔젤 푸드'라는 로스앤젤레스의 비영리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요. 이 단체는 만성질환자에게 맞춤형 음식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만성질환자 20명에게 식품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활절 당일(4월 12일)을 포함해 두 번이나 봉사를 자원했다고 하네요.
이들의 음식 배달을 받은 남성 대니얼 티렐(53)은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이 부부를 만난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초인종이 울렸고, 한 여성이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앤젤 푸드에서 온 메건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티렐은 이 '메건'이 그 '메건'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을 열고 해리의 빨간 머리를 보았을 때 비로소 이들이 왕자 부부인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해리는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으며 이들은 음식을 건넸고, 따뜻한 말을 몇 마디 한 후 떠났다고 합니다.
티렐은 창밖으로 검은색 SUV 두 대가 떠나는 것을 보았는데요. 아마 한 대는 경호 차량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하네요. 원래는 수요일 오전에 음식이 배달되는데, 오늘은 조금 늦을 수도 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해리와 메건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며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다고 합니다.
한편 이 부부는 '아치웰'이라는 이름의 자선 단체를 설립했는데요.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자선 단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