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커플들이 모텔을 데이트 장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맞아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이 두려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단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모텔 데이트의 큰 장점이죠. 모텔에서는 영화도 볼 수 있고, 맛집 음식을 배달시킬 수도 있는데요. 무더운 여름날, 혹은 추운 날, 비가 올 때도 모텔 데이트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텔 데이트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요. 이로 인해 고민인 한 여대생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1세 여성 사연자는 동갑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습니다. A씨 커플은 둘 다 집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서로 집이 먼데다 집이 비는 날도 없어서 데이트할 때 모텔을 종종 찾았습니다. 이들은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모텔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한번 갈 때마다 대실 25,000원의 가격을 내야 하는 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 주에 세 번 가면 75,000원, 이렇게 4주를 가면 모텔비만 3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A씨 커플은 모텔에서 배달 음식을 먹기도 하고, 보통 모텔은 데이트 마지막 코스로 가기에 그 전에 카페도 가고 놀러도 다니고 하면 데이트 비용만 한 달에 적어도 60만 원은 넘게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1박 2일이나 2박 3일로 여행이라도 한 번 가면 30만 원에서 40만 원은 기본으로 들었죠.
다행히 남자친구가 과외 알바를 몇 개 해서 A씨 보다는 형편이 조금 넉넉한 편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A씨보다 데이트 비용을 조금 더 많이 내고 있습니다. 한 달에 A씨는 20~30만 원, 남자친구는 40~50만 원 정도를 데이트 비용으로 쓰고 있다고 하네요.
A씨는 현재 부모님께 한 달에 60만 원의 용돈을 받고 있고, 지금은 방학이라 학원도 두 개 다닌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이 학원비도 내주시고 있는데요. 이에 데이트 비용으로 용돈의 절반 정도가 나가는 것에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난여름 방학 때 A씨는 아르바이트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고 하는데요. A씨의 아버지는 귀한 방학을 다 날리며 푼돈을 벌지말고 차라리 그 시간을 더 유익하게 사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집에 있을 때도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서 좋긴 하지만,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돈을 쓸때마다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A씨는 이런 상황에 자신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텔비가 부담스러우면 횟수를 줄여야죠. 부모님 용돈 받으면서 하고 싶은 거 다 할 순 없잖아요' '그 비용으로 다른 좋은 추억 쌓아보세요. 나중에 헤어지면 추억이라는 게 모텔 간 기억밖에 없을 것 같네요. 20대 초반 불같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잘 조절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