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 결혼 해야 하니 대출받아 혼자 갚으라는 공무원 남자친구

남자친구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여성 사연자 A씨. 그러나 결혼 비용 문제로 인해 파혼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28세 여성 사연자 A씨는 34살 남자 친구와 사귀고 있습니다. A씨와 남자친구는 모두 7급 공무원인데요. A씨는 임용 3년 차, 남자친구는 임용 5년 차였습니다. 이들은 이전 근무지에서 처음 만나 2년 동안 연애했고, 현재는 서로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 남자친구가 먼저 결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A씨는 28살이라는 나이가 젊다고 생각했고, 30살이 넘으면 결혼할 계획이었으나 남자친구는 나이도 있고 2년 동안 연애했으면 순리대로 결혼하자는 생각에 결혼을 하려 했습니다.

상견례까지 끝냈고, 양가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시는 비용도 결정되었는데요. A씨가 모은 돈은 4천만 원, A씨의 부모님이 5천만 원을 지원해주셨기에 총 9천만 원을 마련할 수 있었고, 남자친구는 5천만 원을 모았고, 부모님께서 1억 원을 지원해주실 수 있기에 1억 5천만 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둘이 합쳐 2억 4천만 원이라는 돈이 모였고, 대출을 활용해 수도권 28평형 아파트 전세에 입주하고 4천만 원은 혼수와 결혼 비용으로 쓸 생각이었죠.

여기서 남자친구는 A씨에게 황당한 제안을 했습니다. 요즘은 반반 결혼이 추세라며 자신이 6천만 원을 더 해오니 전세대출금은 A씨의 명의로 대출받아 A씨의 월급으로 직접 갚으라는 것이죠. 명의는 공동으로 들어가니 A씨의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것이었죠. A씨는 이 말을 들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 났는데요. 이 말 듣자마자 결혼 후 인생이 꼬이겠다 싶고 정이 뚝 떨어져서 그 자리에서 그냥 결혼 없던 걸로 하자고 헤어지자고 통보했습니다.

A씨의 이별통보를 들은 남자친구는 요즘은 다 반반이라며 자꾸 반반을 들먹거렸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유치하지만 '6살 더 먹고 반반 타령하는 것부터가 모순'이라고 소리를 치고 집으로 와버렸다고 합니다. 이후 남자친구는 계속 전화, 카톡, 문자로 '넌 깨어있는 줄 알았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죠.

사실 A씨는 6천만 원 덜 해가는 것에 대해 양심적으로 미안했고, 고마워했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 1억 원을 지원해주시며 1년에 네 번 차례 제사 때 며느리 노릇을 해달라고 말씀하셨기에 A씨는 본분을 다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1억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인사드리기도 했죠. 

A씨 커플은 처음 남자친구가 A씨에게 매달려 사귀기 시작했고, 그간 데이트비도 A씨가 낸다고 해도 자신이 내던 모습이 있어 결혼할 때 반반하자고 말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하는데요.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깝지만 인생의 큰 교훈을 얻었다고 합니다. 

A씨는 냉정히 동갑이어도 반반결혼은 고민되는 것이었습니다. 반반한다고 집안일 반반하는 집 없고, 며느리 사위 노릇 반반하는 집 없고, 자식 육아 반반하는 집 없고, 냉정히 여자가 더 일하고 책임지는 게 많은데 반반한다고 어른들도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6살이나 더 먹고 반반하지는 것도 웃긴데 반반을 위해 대출받아 부담하라니..' '반반 결혼이면 결혼 후 각자 부모님 각자 스스로 챙기는거죠' '둘 다 공무원이면 남자가 6년 먼저 퇴직할 테니 반반 결혼이면 타산이 안 맞죠' '깨어있을 줄 알았다? 가스라이팅인거 아시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반 결혼해야 하니 대출받아 혼자 갚으라는 남자친구.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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