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200만 원 번다며 시댁에 300만 원 이상 쓰겠다는 예비 신랑

여성 사연자 A씨에게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결혼 후에도 지금처럼 예비 시가 식구들에게 돈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물론 남자친구가 잘 벌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세금을 떼고 한 달에 1,000~1,200만 원 정도의 고소득자입니다. 현재는 부모님께 매달 생활비 300만 원씩을 드리고 있으며, 신용카드는 따로 드렸습니다. 늦둥아 남동생의 용돈도 남자친구가 부담하고 있는데요. 한 달에 50만 원씩 주고 신용카드도 따로 주고 있죠. 이에 남자친구의 가족들은 가끔 옷이나 필요한 것을 남자친구의 신용카드로 쓰고 있습니다. 현재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 또한 남자친구가 대출금을 갚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도 남자친구는 비슷한 지원을 하길 바랐습니다. 부모님의 생활비는 200만 원으로 줄이고, 신용카드도 유지하겠다는 것이죠. 동생은 곧 취업을 할 예정이지만 나중에 동생이 병원을 차릴 때 보태줘야 한다고 하네요. A씨는 도대체 얼마를 보태주겠다는 건지 감도 오지 않았습니다. 동생이 결혼을 할 때도 최소 3천만 원 정도를 보태줄 예정이며 5년 된 자동차를 동생에게 주고 자신은 다시 자동차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이외 명절, 생일, 어버이날 용돈과 선물은 별개이며 밥을 사는 것도 남자친구의 몫이었죠.

물론 지금은 한집에 사니 생활비를 드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A씨는 결혼 후에도 이런 씀씀이라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부모님의 형편이 어려우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예비 시아버지는 현재 월 600만 원에서 700만 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으시고, 상가가 있어서 월 150만 원씩 받으시는 상황이죠. 이에 아들의 돈을 받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고 오히려 A씨의 집보다 훨씬 풍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드리는 생활비는 부모님이 직접 요구하신 금액이었습니다. 동생도 개원하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돈을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죠. 그러나 A씨는 남자친구가 그 돈을 드리지 않고 결혼자금 모아야 하는 것 아닌지, 그리고 왜 부모님과 가족들이 당당하게 돈을 요구하는 건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동생 지원은 차치하고라도 명절, 가족들의 생일, 조카들 용돈도 최소 300만 원 정도가 들어갈 것 같은데 소득 수준이 높다고 해도 너무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씨는 세금을 제외하고 월 600만 원 정도 벌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분이 알아서 충분히 생활하실 수 있기에 고정 용돈은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A씨는 명절이나 생일 때 30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 드리고 어버이날에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100만 원 내외의 가전을 해드리며, 식사 사드리고 과일 주문해드리는 것에 월 15만 원 정도 씁니다. 동생에게는 놀 때 100% 돈을 쓰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부모님의 건강 쪽으로 한 달에 15만 원 수준에서 쓸 예정입니다.

더 큰 고민은 남자친구가 자영업을 하고 있어 언제 망할지도 모르고 A씨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기에 정년퇴직까지는 연봉이 무난하게 상승할 예정입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조금 더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남자친구는 A씨에게 차라리 A씨의 집에도 똑같이 하라는 말만 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공평과 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소득 수준에 비해 과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죠. 양가를 모두 저 수준으로 챙긴다면 한 달에 500만 원은 넘게 들어갈 것 같았죠.

A씨 커플은 결혼 시 집을 사는데 부모님들께서 도와줄 것도 아니라 부부가 돈을 합쳐 집도 사고,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요. 이런 상황이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것 같았습니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렇게 지원하면 월 2천만원 벌어도 돈 한 푼 못 모아요. 가장은 빼오지 마세요' '1,200만 원 버는데 저렇게 퍼준다고요? 마이너스통장 대출금 잔뜩 나올 것 같네요' '집에 성인이 몇 명인데 가장 노릇을 하나요? 천이 아니라 억을 벌어도 저렇게 쓰는 건 과해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집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 1,200만 원 벌고 가족들에게 퍼주는 남자친구와 결혼해도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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