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과 출산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결혼 적령기'라 불리는 90년생들은 결혼에 대해 그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비혼 주의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보편화되고 가정을 꾸려 책임을 지고 사는 삶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삶을 더욱 선호하죠. 그리고 이를 잘 보여주고 있는 설문조사가 발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서울경제신문이 1990년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입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혼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과연 1990년대생들 중 결혼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10명 중 7명은 '결혼할 의향이 있다(70.4%)'고 답했으며 10명 중 3명은 '결혼할 의향이 없다(29.6%)'라고 답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남녀의 답변이 다소 달랐는데요.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남성은 22.7%였던 반면 같은 대답을 한 여성은 37.3%였습니다.
2. 결혼 피하는 이유는?
이들이 결혼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 남녀를 불문하고 응답자 절반이 '미혼으로 사는 것이 더 행복해서'라는 답을 가장 많이 내놓았습니다. 이후 2위, 3위 답변은 남녀가 달랐는데요. 남성이 결혼을 피하는 이유 2위는 일자리 불안(15%), 3위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11.7%), 4위는 주거 불안(10%)이었습니다. 반대로 여성은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27.3%)이 2위였으며 3위는 일자리 불안(5.7%), 4위는 배우자 가족과의 갈등(4.5%)였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주거 불안을 선택한 여성 응답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3. 결혼과 출산, 꼭 해야 할까?
90년생은 결혼과 출산을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응답자의 95%는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혼과 출산을 계획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경제적 측면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마땅히 해야 하는 당위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20~30%에 그쳤습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 하락의 근본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이런 인식이 잘 드러났는데요. 응답자의 40.2%는 '결혼이 필수가 아닌 개인 선택이라고 보는 인식 변화'로 인해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보았으며, 20.2%는 부동산 가격 폭등, 16.2%는 취업난으로 늦어지는 취업 연령 등이 출산율 하락의 근본 원인이라고 답했습니다.
4. 어떤 상황 되어야 결혼과 출산할 건가요?
90년생은 어떤 상황이 되어야 결혼과 출산을 할까요? 남녀 모두 주거 안정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5명꼴인 48.2%가 이 답을 내놓았습니다. 1위 답변을 제외하면 남녀의 생각이 달랐는데요. 남성의 경우 2위 답변은 '청년 일자리 확충(22.7%)이 되어야 결혼과 출산을 한다'라고 답했고, 여성의 경우 양성 평등이 실현(28.4%)이 되어야 결혼과 출산을 한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