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대학교 CC로 만나 5년째 연애 중인 여성 사연자 A씨.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김치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대학생 때 부터 연애를 한 A씨는 둘 다 돈이 없었기에 졸업 전까지 데이트 통장을 썼습니다. 둘 다 돈이 없었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에 보태 썼기에 누가 더 내고 그런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이었죠. A씨 커플은 이에 대해 한 번도 갈등이 생긴 적 없었고, 기념일은 데이트 통장 이외에 개인적으로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A씨가 먼저 취업을 하게 되었고, 남자친구는 1년 동안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이에 A씨도 사회 초년생이었지만 항상 모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되었죠. 데이트 통장은 취업준비를 할 때쯤부터 서로 공부만 한다고 쓸 일이 없다 보니 없앴고, A씨가 취직한 후에는 식사 등 데이트 비용을 80% 이상 부담했죠. 당시 남자친구가 자취를 했기에 A씨는 남자친구를 위해 늘 장을 보고 들어가 밥도 해줬죠. 이후 드디어 남자친구는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첫 월급은 A씨의 월급보다 많은 곳이라고 하는데요. 너무 축하했고,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A씨는 남자친구가 취업을 했기에 은근히 비싼 식사나 선물이라도 사줄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A씨의 친구들은 다들 '취업 뒷바라지 그렇게 하고 가방이라도 하나 받았냐'며 A씨에게 장난처럼 물어봤지만 A씨는 진짜 받은 것이 하나도 없어서 대답할 거리도 없었던 것이죠. 이에 A씨는 남자친구에게 슬쩍 '내가 여태 너 뒷바라지했는데 보답 같은 거 없어? 친구는 샤넬백 받았대. 대박이지?'라고 물었는데요. 남자친구는 대뜸 A씨에게 '너 김치녀야? 무슨 가방이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남자친구의 말투도 장난 식이 었지만 A씨는 남자친구의 말에 너무 서운했습니다. 집에서 자기 전 눈 감을 때마다 계속 '김치녀'라는 단어가 아른거렸습니다. A씨는 100만 원 초반대 가방을 생각하고 있었고, 비싼 가방을 바라는 것도 아니었기에 더욱 서운했습니다.
요즘은 취업 준비를 하며 데이트 했던 것이 습관이 됐는지 그냥 옛날과 데이트 패턴도 같았습니다. A씨가 매일 장 봐서 밥해주고, A씨 돈으로 많은 것을 해결했죠. A씨는 처음엔 코로나라서 집 데이트하는 것이 좋다고도 생각했지만 요즘은 자꾸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와 너무 잘 맞고, 남자친구를 사랑하며, 가족 같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에서 자신이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 싶어 속상했습니다. A씨는 자신이 이해를 못하는 건지, 돈 안 쓰는 남자친구가 실망스러운 것이 비정상인지, 자신이 진짜 '김치녀'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왜 하필 예를 들어도 샤넬백 이야기를 했어요..' '같은 말이라도 남이랑 비교하면 누구나 기분 나빠요' '샤넬이든 뭐든 중요한게 아니고 그동안 데이트 비용 다 댔는데 뭐라도 해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내 친구는 여자친구가 롤렉스 시계 하나 사줬대 이러면 어떨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