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말라'라는 유부남 말 들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

여러분의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의 '결혼 생활'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일부 사람들은 '결혼은 좋은 것'이라며 결혼을 추천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결혼하지 말라' '결혼은 최대한 늦게 하라'며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말합니다. 아마 따져보면 후자의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한 40대 미혼 남성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남성은 '결혼하지 말라'는 유부남의 말을 들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막상 혼자 사는 총각들도 행복하지 않다'라고 고백하고 있는데요. '유부남들은 20대~30대 초반까지만 총각이었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만 가지고 총각의 삶을 상상'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외로움과 싸우는 나날'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친구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일주일에 두 세번씩 보던 친구들도 자주 만날 수 없으며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것이 다라고 합니다. 물론 미혼 친구들끼리 모이긴 하지만 몇 명 되지도 않고 성격이 맞아서 친해진 것이 아니라 상황이 비슷해져서 만나는 것이기에 만나도 우울하고 부딪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소개팅 성사도 잘 되지 않습니다. 소개팅 애프터 성사가 아니라 소개팅 자체를 할 기회가 많이 줄어든다고 하네요. 많은 여성들은 만나기도 전에 나이를 듣고 그냥 거절을 하기 일쑤라고 합니다. 자신을 거절한 여성이 많이 어리다면 이해가 되지만 자신과 두세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도 '늙은 사람 만나려고 지금까지 기다린 것 아니다'라며 퇴짜를 놓곤 하죠. 어쩌다 소개팅이 성사되어도 내가 왜 지금까지 결혼 못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뿐이라고 하네요.

위와 같은 이유로 연애도 어렵습니다. 사실 30대에도 연애가 어려웠지만 40대가 되니 연애는 불가능에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외모도 안 보고 아무 조건도 따지지 않으면 연애를 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귀고 싶은 여성상은 바뀌지 않기에 연애가 힘들었죠.

모임이나 동호회에서도 40대는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명시적인 규칙이 없더라도 간접적으로 받지 않는 곳이 허다하고 하네요. 어쩌다 동호회에 가입해도 사람들은 40대를 매우 늙은 사람 취급하거나, '물주' 취급을 한다고 하는데요. 자신도 저 나이 때 나이 많은 사람이 술자리에 끼면 분위기가 쳐지고 싫었으니 이해를 한다는 반응입니다.

가족들을 볼 때마다 부모님은 한숨을 푹푹 내쉬고, 죄인이 된 기분이라 자연스레 가족들과도 멀어지게 됩니다. 이런 자신을 달래주는 것은 혼술이나 게임 밖에 없는데요. 게임도 어릴 때나 재미있지 이 나이에 방에서 혼자 게임을 하면 즐겁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글쓴이는 자신도 결혼해본 것이 아니니 결혼생활이 얼마나 힘든지는 잘 모르지만 결혼하지 않더라도 행복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하네요. 물론 연예인급 외모를 가지고 있거나 금수저라 돈이 많다면 40대가 되도 즐겁게 잘 살 수 있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으면 남은 인생을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가끔 혼술을 하다 보면 몸서리쳐지게 외로울 때가 있다고 하는데요. 몇 년 전 결혼할 뻔했다 헤어진 기억이 떠올라 너무 후회되고 괴로웠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혼 안한건 외롭지만 결혼 잘못하면 고통스럽죠' '미혼은 외롭지만 기혼은 외롭고 괴롭다' '너무 현실적인 반응이라서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