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들여 개룡남 의사와 결혼했더니 궁상맞게 살고 있어요

의사와 결혼했지만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지 못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여성 A씨는 결혼한 지 3년 되었습니다. 남편은 두 할 연상의 의사였는데요. 흔히 말하는 맞선으로 결혼했죠. A씨는 남편과 짧게 연애했지만 사람이 착하고 소박했고, 부모님들도 여유롭지는 않으나 욕심은 없으신 분들 같아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선시장에서 상한가라는 의사였기에 자연스럽게 결혼식 비용, 예단, 차, 6억 전세금을 모두 A씨 측에서 지불하고 결혼했습니다. 결혼하면서도 시댁과 남편이 돈 요구를 더 하면 어쩌나 속으로 걱정도 많았죠.

그러나 A씨가 힘든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너무 절약하는 남편이었습니다. 남편은 A씨의 부모님께 너무나 잘하고 돈을 바라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1,300만 원 정도를 벌어 1,100만 원을 저축한다고 하네요. 남편은 자신이 개룡남이기에 자기 힘으로 일어나야 하며 이에 아껴 써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시댁에도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시부모님은 68세, 65세시지만 지방에 사시면서 하루 종일 이일 저 일을 하시고 돈을 요구하신 적도 없으시다고 하네요. 그냥 이 가족은 악착같이 살며 서로 바빠서 연락도 별로 없고 자주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런 생활방식과 맞지 않았습니다. A씨는 약 400만 원 정도 벌어 200만 원 정도는 썼습니다. 집도 여유로웠는데요. 이에 연간 1~2회 해외여행을 다녔고 월 1회 이상은 호텔 외식도 했고, 옷 같은 건 한 번 살 때 좋은 걸 산다는 주의라 코트도 200만 원짜리를 사 입었던 것이죠. 그러나 지금은 그런 건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사실 의사와 결혼한 것도 어느 정도 여유롭고 재미있게 살려고 그런 건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남편은 밥에 김과 김치만 줘도 잘 먹고 착하고, 집안일도 잘 하고, 다정하고 좋은 남편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같이 다니면 김이 새는 일이 한 둘이 아니었는데요. 두 돌 된 아이가 밖에 나가서 뭘 사달라고 하면 몸에 안 좋다고 안 사주는데 A씨의 눈에는 돈이 아까워서 그런 걸로 보였습니다. A씨 가족이 소고기를 파는 식당에 가도 남편은 밑반찬에 공깃밥만 먹고 A씨만 집어줬습니다. A씨가 좀 먹으라고 하자 딸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입맛도 없다는 답을 했습니다. 그러나 밑반찬은 이미 세 번 이상 리필했고, 외식할 기분도 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어딜 가든, 무얼 하든 돈부터 따지는 사람이었습니다. A씨가 어쩌다 옷이라도 사면 눈을 휘둥그레 뜨며 '이게 20만 원이라고?'라고 말했으며, 친정어머니께서 백화점에서 최고급 한우세트를 사주시자 앞에서는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해놓고 나중에 A씨에게는 '차라리 이 돈으로 동네 정육점에서 왕창 사주시지.. 이거 다 상술이야..'라고 푸념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남편과 돈을 따지지 않고 분위기 있는데 가서 로맨틱하게 즐기고 싶어도 남편은 무조건 메뉴판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자긴 먹고 싶은 거 먹어'라며 자신은 제일 저렴한 메뉴를 시키려고 했습니다. 

물론 남편은 밥에 김, 김치만 줘도 잘 먹고, 착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다정하고 좋은 남편이었습니다. 또한 본인은 미래를 위해 알뜰한 것 뿐이라며 A씨가 꼭 하고 싶은 건 하라고 말했죠. 집을 사고 개원해서 자리를 잡으면 돈을 쓸 것이라고만 이야기했습니다. 남들은 남편이 의사인데도 다정하고 사치도 없어서 세상 좋은 남편이라고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의사 말고 그냥 자신과 비슷하게 자란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빌 언덕이 없고 처가에서 또 돈 받을 생각이 없으니 모으는거죠. 아무리 의사고 월 천 수입이라도 지금부터 모아서는 금수저 의사한텐 안됩니다' '언제까지 페이하고 있을 순 없고, 개원할 때 손 벌릴 생각 없으니 남편분이 현실적인 건데 A씨는 답답할 수 있겠네요' '젊어 절약은 미덕이에요. A씨도 아껴 사는 게 좋을 듯. 정 답답하면 친정에서 몰래 용돈 받아 쓰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6억 들여 개룡남 의사와 결혼했더니 결혼 전과 못한 삶을 살고 있는 A씨.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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