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정상적'인 가정의 범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출현하고 있죠. 그리고 이에 대한 이색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여성가족부가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진행한 '가족 다양성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였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만 19세 이상 79세 이하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인데요. 우리나라 국민들은 과연 다양한 가족에 대해 어느 정도의 수용도를 지니고 있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7위 미성년이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 (29.5%)
아직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미성년자가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명 중 3명이 이런 가족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한 해 10대 청소년 산모가 출산하는 아동은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되었으며, 지난 5년 간 10대 청소년 산모가 출산한 아동의 총 수는 8,081명이라고 하는데요. 대부분 첫째 자녀를 출산했지만 둘째 자녀를 출산한 청소년도 51명(2019년 기준)에 달한다고 하네요.
6위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 (48.3%)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방송인 사유리는 정자를 기증받아 자녀를 출산한 후 자신의 생활을 관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비혼 출산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5위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 (67%)
동거에 대한 인식은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67%의 응답자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4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에 따르면 동거나 사실혼 부부, 위탁가족 등 비혼 동거 가족도 법률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4위 부부가 자녀를 가지지 않는 것 (67.1%)
딩크족이 늘어나고 있는 오늘 날 67.1%의 응답자들은 부부가 자녀를 가지지 않는 것을 받아들인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부부들은 왜 딩크족으로 살기로 결심한 것일까요?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가 양육 비용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24.1%는 올바른 양육이 걱정된다, 20%는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걱정된다고 답변했습니다.
3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 (80.9%)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비혼 또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90년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이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3명은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결혼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일자리 불안,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 그리고 주거 불안 등이었습니다.
2위 이혼과 재혼 (85.2%)
이혼과 재혼 가정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응답자의 85.7%가 이혼과 재혼 가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이혼율은 OECD 국가 중에서 9위이며, 아시아만 따지고 보면 1위라고 하네요.
1위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 (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