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용품도 돈 아끼며 사는데 남편은 게임에 몇 백씩 씁니다

남편의 게임 취미로 인해 이혼까지 고려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6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A씨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안 좋아했고, 성인 때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를 한 번 만난 이후에는 게임하는 남자도 싫었습니다. 이에 현재 남편을 소개받고 썸을 탈 때, 연애를 할 때 게임을 좋아하는지 수시로 물었습니다. 남편의 대답은 한결같이 '안 좋아한다'였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한 후 A씨의 남편은 게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벽 3~4시까지 게임을 했죠. 황당했던 A씨는 게임을 안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남편은 '나는 원래 게임을 좋아했고, A씨를 만날 때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습니다. A씨는 남편이 자신에게 잘 보이려고 거짓말한 거겠지 싶은 생각이 들면서 다른 것도 아니고 집에서 게임하는 거니 이해하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게임으로 인한 싸움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주말 내내 방에서 게임해서 싸우고, 평일에는 3~4시까지 게임해서 싸우고, 출산 전 아기 공간을 마련해야 해서 집을 치워야 하는데 하루종일 게임해서 싸우고, 주말에 바람 좀 쐬러 가고 싶은데 게임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는 이유로 싸우고 도대체 게임 때문에 몇 번을 싸운 건지 셀 수도 없을 지경이었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가 출산 전 곧 아이도 태어나고 돈 들어갈 데가 많으니 게임에 돈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고, 남편은 절대 게임에 돈을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알고 보니 30만 원 정도를 쓴 것이었죠. 남편은 이에 대해 '새로 나온 게임' 운운하며 변명을 했습니다. 이에 A씨는 이 금액은 괜찮지만 그 이상은 안되고, 진짜 돈 없고 아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시어머니의 환갑을 맞아 코로나로 뵙지 못하기에 용돈을 보내드리자는 말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남편은 현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어느 정도 보내드리고 싶냐고 물어보니 남편은 50만 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A씨는 이 돈을 주며 어머니도 챙겨드리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용돈을 보내드리고 영상통화도 했습니다. 이후 아이와 A씨 부부는 함께 낮잠을 잤는데요. 갑자기 뭔가 느낌이 쎄해 남편의 핸드폰을 보니 이번 달에 게임에 또 50만원 정도를 쓴 것이었습니다.

A씨는 솔직히 더한 행동을 안하고 게임하는 것을 이해해보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항상 돈이 없다며 A씨에게 돈을 달라고 했는데요. 시댁에서 준 산후조리원비 300만 원으로 노트북을 사고 싶다고 해서 지금 갖다쓰고 나중에 갚으라고 했더니 돈 없다고 안 갚았고, 출산하고 나서 나라에서 나온 출산 축하금 60만원도 카드값이 모자라다는 이유로 갖다 썼습니다. A씨는 산후조리원비, 병원비, 아기 검사비 등 출산 시 총 450만 원이 들었는데 이 비용은 다 자신의 비상금으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 달에 게임에만 100만 원 넘게 쓴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뿐만이 아니라 이사하는데 보증금이 모자라다며 A씨의 비상금을 탈탈 털어갔고, A씨의 아버지께서 A씨에게 산후마사지 받으라고 주신 돈도 들고 가 게임에 썼습니다. 그래놓고 항상 '돈 없다'는 말만 했죠. 지금 A씨 부부의 아이는 200일 정도인데 아직 카시트도 못샀습니다. 싼 걸 사면 위험할까봐 좋은 걸 사주고 싶어 핫딜 뜨는 걸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냥 적절한 수준으로 타협하려니 또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며 좋고 튼튼하다는게 눈에 밟혔죠. 그렇게 A씨는 계속 핫딜을 기다리고 검색하고 어떻게든 싸게 사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씨는 갖고 싶은게 있어도 참고 돈을 모아두었다 아기용품 사는데 쓰고, 생활비 많이 나오면 남편이 힘들까보 자신의 비상금으로 아기 성장앨범을 해주고 아이 용품을 샀는데 남편은 게임에 쓴 돈만 몇 백만 원이었습니다. 

화내는 A씨에게 남편은 '그렇게 많이 쓴 줄 몰랐다'는 답을 했습니다. 남편은 계속해서 A씨에게 통장과 경제권을 넘기지 않았는데 이런 이유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A씨는 이런 이유로 이혼을 하면 성급한 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제권 가져오고 남편 용돈 정해서 줘야겠네요. 돈 없어서 앓는 소리도 무시하세요' '사람은 안 변합니다' '게임을 택할 건지 가정을 택할건지 선택하라고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기용품도 아끼며 사는 A씨. 그러나 게임에 몇 백만 원씩 쓰는 남편. A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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