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하나도 못 끓이는 남친이 동거하자고 합니다

동거에 대한 인식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6%, 특히 20대 응답자의 46.6%가 동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오늘 소개할 여성 사연자는 남자친구의 동거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와 1년이 조금 넘게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A씨와 남자친구는 결혼 적령기의 커플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A씨에게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하자고 제안했죠. 사실 이 제안은 연애 초반부터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남자친구는 현재 자취를 하고 있으며, 이전에도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동거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는 동거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죠.

남자친구는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는 것은 나쁘지 않고 서로 맞춰가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라며 A씨를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결혼 날짜를 잡고 한 두 달 전은 이해하지만 그게 아니면 결혼 전제 동거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동거는 어렵다고 거절했죠. 이에 남자친구는 빨리 결혼을 하자고 재촉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준비가 많이 부족해 A씨는 이마저도 거절했죠. 

이후에도 남자친구는 A씨에게 동거에 관한 제안을 계속해서 했습니다. 이에 A씨는 남자친구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지만 A씨는 전혀 하지 않았던 집안일을 해야 하는 등 생활의 변화가 크기에 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이런 변화들이 두려우면 결혼은 어떻게 할 거냐, 서로 돕고 맞춰가며 하면 된다는 입장이었죠. 그리고 끊임없이 '같이 살까? 같이 살자. 내가 잘해줄게' '결혼 전 동거하다 헤어져도 내가 이야기 안 할게. 아무 피해도 없을 거야' '내가 월세도 낼게'라며 A씨에게 계속해서 어필을 했죠.

그러나 A씨는 동거에 대한 인식 문제도 있지만 다른 문제도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반려견을 키우는데요. 털도 심하게 날리고, 냄새도 났으며, 심지어 A씨는 알러지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A씨는 기본적으로 밥도 주고, 털과 분변도 청소해준 적도 있었죠. 반려견이 가끔 짖거나 낑낑대면 남자친구는 A씨에게 일부러 만져주라고 하며 A씨의 옆에 반려견을 데려다 놓기도 했는데요. A씨는 반려견의 털 때문에 더 힘들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라면 하나도 제대로 못 끓여먹어서 챙겨줘야 하는 것은 물론 화장실에 가면 담배 냄새까지 났기에 집에서 자는 것이 편하다고 하네요. 

계속되는 A씨의 거절에 남자친구는 '니가 날 덜 좋아하는 것' '다른 좋은 남자 생기면 떠날 거냐'라며 서운해했는데요. 그럼에도 A씨는 벌써부터 이런 상황을 감당할 준비가 안된 것 같아 내키지 않았습니다. 물론 A씨도 남자친구가 좋은 건 맞지만 이런 상황들을 감당하며 동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거가 아니라 헤어짐을 고민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이전 동거 경험으로 동거하면 본인이 편하게 살 수 있는지를 알아버린 것 아닐까?' '말로는 잘해준다고 하지만 지금도 A씨가 가면 라면도 끓여줘야 하고 강아지도 예뻐해야 하는데.. 같이 살면 더하겠죠' '남자친구는 동거를 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치지만 A씨는 동거해야 할 이유가 없네요' '왜 동거하던 여자친구와 결혼 안 했을지 잘 생각해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살며 비위생적이고, 라면 하나도 못 끓여먹는 남자친구와의 동거.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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