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소속감은 과연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피가 섞이고 함께 오랜 기간 동고동락했다면 자연스레 소속감이 생기겠지만 결혼으로 인해 새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사실상 소속감이 단기간 내에 생기긴 어렵죠. 그러나 '가족 내 소속감'을 위해 황당한 요구를 하는 한 시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일일까요?
여성 사연자 A씨는 결혼한 지 2개월 정도 됐습니다. A씨의 시가 식구들은 모두 핸드폰 번호 뒷자리가 같다고 하는데요. 시가 부모님 댁 집 전화번호를 포함해 시아버지, 시어머니, 아주버님, 형님, 그리고 남편까지 모두 핸드폰 뒷번호가 같았습니다. A씨의 형님 또한 시가 식구들과 같은 뒷자리를 쓰고 있었는데요. 외국에 살다 오셨기에, 한국에 들어올 때 아주버님이 신청한 번호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시어머니께서는 A씨에게도 같은 번호로 바꾸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이번에 핸드폰을 바꾸며 같이 번호도 바꾸라는 것이었죠. 그러면서 A씨에게는 가족 사이의 '소속감' '통일감' 등을 말씀하셨죠. 사실 A씨는 번호를 바꿔도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았지만, 너무 강요와 억압을 받는 느낌이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안 바꾸자니 시어머니의 눈치도 보였습니다. 다만 A씨도 사회생활을 하고 귀찮은 점도 조금 있다고 하네요.
A씨의 남편은 A씨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말했습니다. 친정어머니께도 여쭤보니 그냥 웬만하면 시어머니 말씀을 따르라고 하셨는데요. A씨는 괜히 심술이 나서 바꾸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형님이 너무 쉽게 그 뒷자리를 쓰고 있어 괜히 가족 사이에서 분란이 될까 심란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회생활하면서 쓰는 번호인데 무슨 소리예요. 외국에서 들어오면서 만든 형님이랑은 다르죠' '왜 이런 걸로 눈치 보나요. 그냥 시어머니가 이상한 거 아닌가' '유난이네요 진짜' '소속감? 통일감? 그런 말 하는 시어머니의 생각에 며느리는 그냥 출가외인인 거네요. 전화번호 바꾸는 걸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 '백년손님이라고 대우하는 사위한테 그런 강요하는 처가가 얼마나 있을까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