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육아와 살림의 늪에서 힘들어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결혼 8년 차 전업주부입니다. A씨는 결혼 후에도 계속해서 일을 해왔는데요. 첫째 아이를 임신한 후 남편의 권유로 직장은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현재 A씨 부부의 슬하에는 4살, 1살 아이들이 있는데요. 어린이집 대기 중이라 모두 가정 보육 중이라고 하네요.
A씨는 남편이 출근한 후 첫째 아이의 아침을 차려주고, 먹이고, 설거지를 합니다. 그 사이 둘째 아이 또한 분유를 챙겨줘야 하고, 울면 달래줘야 하는데요. 이에 A씨는 종종 아침도 못 먹을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가정 보육을 하며 첫째 아이는 계속 놀아달라고 하고, 틈틈이 둘째 아이도 신경 쓰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있습니다.
7시쯤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저녁을 직접 차려먹지 않고 보통 배달 음식을 먹습니다. 배달 음식을 먹든, 집에서 차려 먹든 보통 A씨가 설거지를 하고, 빨래와 집 청소도 A씨의 몫이죠. 아이들 목욕도 다 A씨가 시킵니다. 아이들이 어지럽힌 집안 정리 또한 A씨의 몫입니다. 남편은 치우는 것을 굉장히 귀찮아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남편은 젖병을 닦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재활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남편이 취미생활을 몇 시간 씩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A씨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자신도 모르게 남편에게 짜증을 냈고, 이에 남편은 A씨에게 '왜 자꾸 눈치 주냐' '왜 사람 불편하게 하냐'라고 되받아쳤습니다. 물론 남편도 A씨가 시키는 일은 잘하려고 하지만 내일로 미루거나 다음 주로 미루는 일이 잦고 그러다 보면 그 일도 결국엔 A씨가 다 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며 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나는 것이죠.
또한 남편은 배달 음식 비용 지출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저녁은 직접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물론 배달 음식 비용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A씨는 아이 둘을 육아하면서 먹이고, 치우고, 씻기고 하루가 너무 지쳤죠. A씨는 남편이 밖에서 돈을 벌어오니 자신이 다 인내해야 하는 부분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가 둘이고 막내가 1살이면 전업주부가 힘든 게 맞아요' '나는 직장, 전업 둘 다 해봤는데 전업주부가 힘들어요. 그냥 아이들 시터 쓰시고 직장 다니세요' '아이 없는 나도 회사가 편할 것 같은게.. 말 통하는 사람과 일 다운 일을 하고 틈틈이 쉬는 시간도 있고..' '둘 다 힘들어요. 당장 아이가 어리니 전업주부가 힘들 것 같긴 한데.. 그 시기만 지나면 전업주부가 낫죠. 평생 나 혼자 벌어서 아내, 자식 먹여 살리고 노후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숨 막힐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겠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