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부부는 경제공동체라고 말합니다. 물론 맞벌이 부부 중 돈을 따로 관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고, 규모 있는 지출과 합리적인 투자를 위해 노력하곤 하죠. 그러나 얼마 전 이런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한 남편이 있었는데요. 이로 인해 고민인 한 아내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원래 다니던 직장에서 그만둔 이후 현재는 무직이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에 A씨의 남편이 혼자 외벌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결혼할 당시 친정에서는 4천만 원을 보태주셨고, 시댁에서는 보태주시지 않았다고 하네요. A씨 부부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라 이것저것 아끼고 살고 있으며, 사고 싶은 것을 안 사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남편은 A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자신의 월급 300만 원 중 공과금 등 고정지출은 본인이 내고, 집에서 장을 보고 살림을 사는 비용 60만 원을 A씨에게 주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의 차 할부금, 보험비, 핸드폰 요금 등은 자신이 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돈은 자신의 소유로 하고 싶다고 했죠. 60만 원이라는 돈도 A씨 가족의 식비이며, A씨이 개인 용돈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A씨의 핸드폰 요금과 생활비 용돈 등은 A씨가 친정에서 받은 돈에서 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절대 그 돈에 대해 간섭하지 않을 테니 A씨에게도 자신이 쓰는 것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한 현재 집에 본인의 돈으로 산 모든 물건은 자신의 사유재산이며, 자신의 자동차도 사유재산이기에 그로 인해 돈이 들어가는 것은 자신이 다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이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바로 '소비에 눈치가 보여서'였습니다. A씨가 '돈을 아껴야 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사고 싶은 것들이나 하고 싶은 것들을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자신은 눈치가 보였다는 것이죠. 또한 A씨의 친정에서는 돈을 해줬는데, 시댁에서는 못해준 것이 자격지심처럼 느껴져 그 돈을 쓰는 것이 눈치가 보이고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죠. 이에 남편은 편하게 자신의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A씨가 친정에서 준 돈은 아껴두려고 하고, 자신에게만 지출을 줄이라고 타박하는 것이 불편하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은 평생 그런 방식으로 돈을 아끼며 살아오지 않았기에 바꾸기 힘들었다며, 이렇게 따로 돈관리를 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죠. 그리고 이후 A씨가 돈을 벌게 되면 공과금 등은 나누어 내자고 했습니다. 이 제안을 들은 A씨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외벌이인데 돈 관리를 따로 한다는 경우는 들어보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돈 60만 원으로 가정부 들이려고 하네요. 월급도 없이 밥만 먹여주는 가정부.. 애를 보고 편의점 알바를 해도 그 돈의 두배는 되겠네요' '돈 60만 원 주고 입주도우미 쓰겠다는 거잖아요' '저럴 거면 왜 결혼했는지..' '너무 소비 줄이지 마시고 용돈 좀 넉넉하게 책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