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진은 추억을 저장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죠. 그러나 한 남성은 사진으로 인해 좋아하던 여행까지 힘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성 사연자 A씨는 결혼한 지 5개월이 됐습니다. A씨의 고민은 A씨와 아내가 여행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이었는데요. 아내는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한다고 말할 정도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A씨는 그 순간의 분위기와 장소를 느끼며 활동적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문제는 아내가 지나칠 정도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번 여행을 가면 기본 2천 장에서 5천 장 정도는 사진을 찍는다고 하는데요. 이뿐만이 아니라 뭘 좀 하려고 하면 '나 여기서 찍어줘~'라며 여기서 찍고, 저기서 찍고 사진을 찍느라 모든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이에 A씨는 내가 사진작가인가, 나랑 노는 것보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목적으로 여행을 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자연스레 A씨는 여행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사진 촬영을 줄이기로 하고 1박 2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결국 또 사진 때문에 다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음식 사진 촬영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1층과 2층이 있는 식당으로 갔는데요. 2층은 좌식이었기에 이들은 1층에 앉게 되었죠. 그러나 아내는 음식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가 사진을 찍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먹고 싶다고 한 것이었죠.
2층을 가는 길은 다소 험난했습니다. 식당 밖으로 나가 돌아서 계단으로 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임신 중이었기에 음식 배달은 A씨가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 음식들을 쟁반에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상식선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또한 A씨는 병원에서 무거운 물건은 들지 말라고 말할 정도로 허리가 좋지 않았기에 더욱 아내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었습니다. 이에 A씨는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에 다투게 된 것이었죠.
이후 A씨 부부는 냉전 중입니다. A씨가 세 시간 동안 운전하고 오는 동안 아내는 옆에서 말 한마디 없이 잠을 잤고, 도착과 동시에 친정에 내려달라고 해서 그날 밤늦게 와 또 잠만 잤습니다. 다음 날도 역시 방에 누워있기에 A씨가 식사를 권유했지만 속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누워있다가 갑자기 말도 없이 친정으로 가서 밤 12시에 들어왔습니다.
A씨는 아내에게 '여행 가면 항상 좋지 않게 끝나니 당분간 여행은 가지 말자'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함께 가서 원하는 사진도 많이 찍고 놀다 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는 또 세상이 떠나갈 듯이 펑펑 울었다고 하네요.
아내의 이런 성향은 임신 전부터 있어왔기에 A씨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황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에 갑갑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내의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충분히 사회생활도 했고,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인데 사소한 것에 토라지고, 문제가 조금만 생겨도 친정에 가는 모습이 좋지 않게 보였죠. A씨는 원래 여행 가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여행 가기가 겁난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 좋은 방법이나 해결책이 있는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사진을 좋아해도 그렇지 5,000장이라니..' '싸우고 친정 가는 것까지 아주 철없는 행동만 하네요' '여자들은 사진 찍는 거 좋아하지만 5,000장은 심하네요' '친구들이랑 놀러 가면 마음껏 사진 찍지만 남자친구랑 갈 때는 적당히 찍는데...' '그놈의 인스타가 여기저기 말썽' '아내에게 아이폰, 애플 워치, 삼각대를 선물로 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