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직전에 '아빠 안 모시면 결혼 안 할 것'이라는 여자친구

부모님 봉양 문제로 갈등에 빠진 한 예비부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성 사연자 A씨는 7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이들은 결혼식은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하기로 했고, 다음 주에 신혼집에 입주하기로 한 상태이죠. A씨 커플의 신혼집은 A씨의 부모님께서 10년 전에 사놓았던 38평 아파트라고 하는데요. 이 집은 A씨 가족이 오래 살았기에 새 집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끝냈고 지방 광역시의 번화가에 있는 동네이며 3억 정도의 시세였습니다. 여자친구는 이곳에 최신형 가전제품과 비싼 가구들을 채워 넣었다고 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A씨의 여자친구는 갑자기 신혼집에 아버지를 모시고 살자고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이전에 이런 말이 전혀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여자친구는 '이제야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다'라고 했는데요. 그러나 '너도 우리 집안 사정을 알지 않느냐'며 이해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이혼을 하신 상태인데요. 여자친구는 아버지와,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오빠와 살고 계셨으며, A씨 커플이 결혼을 하면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고향에 내려가서 살겠다고 하신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A씨에게 직접 전화를 해 '딸이 그냥 하는 말이니 신경 쓰지 말라'면서 자신은 고향에 사는 것이 편하고, 신혼집에 들어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아빠랑 같이 살지 않으면 이 결혼은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A씨도 여자친구가 전부터 부모님을 위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이런 식으로 몰아붙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A씨는 집, 가구 등을 다 구해놓은 걸 떠나서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기에 결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친구의 아버지와 함께 살 생각을 하니 막막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빠 혼자 식사도 잘하시고 집안일 잘하셔서 전혀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을 것' '아무래도 혼자 계시는 게 외로우니 같이 사는 것뿐'이라고 말했는데요. A씨는 자신의 속이 좁은 건지 이런 말에도 여자친구의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은 내키지 않았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음 주가 신혼집 입주인데 이제와서? 이 정도면 사기 결혼이네요' 'A씨 부모님도 함께 모시겠다고 하세요. 사전 의논도 없이 이제 와서 니가 어쩔 거야 하는 식은 배려심 없는 것' '여자친구의 저런 배째라 마인드는 평생 안 바뀔 거예요' '혼수, 혼인신고 빼박이니 저러는 거죠. 강수 두세요' '여자친구가 불안해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함께 이야기를 해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빠 안 모시면 결혼 안 할 것'이라는 여자친구. 이런 상황에서 A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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