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3년 동안 연애 후 결혼 준비를 시작한 남성 사연자 A씨는 결혼 준비 중 돈 문제로 인해 여자친구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A씨는 학생 때 공고에 다니며 현장 실습도 많이 나가고, 취업을 목표로 자격증도 많이 땄다고 하는데요. 이에 운 좋게 대기업 생산기술직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군대 전역 후 다시 같은 직장으로 재취업하게 되었습니다.
A씨는 어릴 때부터 학교와 집 밖에 몰랐고, 집에서 생활했기에 돈 나가는 일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에 1억이라는 큰돈을 모았고, 당시 3억짜리 집을 매매했습니다. 20대에 가끔 연애는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당시는 돈 모으는 것이 더 재밌었습니다. 현재 이 집은 두 배로 뛰어 6억 정도라고 하네요.
A씨는 이 아파트가 자신의 힘으로 일군 첫 성과였는데요. 이에 너무 뿌듯해 빨리 대출금을 갚고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다 쳇바퀴 도는 것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권태기가 오게 되었죠. A씨는 담배, 술, 게임, 유흥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더욱 삶은 무료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 A씨는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여자친구는 가끔 이기적으로 굴 때도 있었지만 A씨는 여자친구를 사랑했고, 행복했기에 이 모든 것도 다 이해했다고 하네요. 이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A씨 커플은 결혼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재정 상태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A씨에게 아파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였고, 자신의 재정 상태에 대해 공개했는데요. 여자친구는 2,500만 원 정도를 모았으며 집에서는 1억 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집값의 10%인 6,000만 원을 예단으로 하고, 자신이 남는 돈에서 혼수와 결혼 준비를 하자고 했는데요. 이에 집은 공동명의로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오히려 다른 여자들보다 개념 있게 해 간다는 듯이 말했죠.
그러나 A씨는 여자친구의 공동명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남은 대출금은 어차피 같이 갚아나가야 하니 당연히 공동명의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했는데요. A씨는 '어차피 이 아파트 지금 팔고 중도 상환하면 대출금 다 갚는다'라고 했고, 이에 여자친구는 '지금 공동명의 안 해도 결혼 생활 10년 유지하면 나중에 재산 분할된다'며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죠.
A씨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머리를 망치로 맞는 것 같았습니다. 이에 A씨는 이 아파트를 팔아 전부 부모님을 드리고, 여자친구가 가져오는 만큼 돈을 마련할 테니 반반 결혼하고, 대출 껴서 집 사고, 같이 대출금을 갚아나가자며 공동명의로 집을 사자고 말했는데요. 이에 여자친구는 '왜 집이 있는데 그렇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냐'며 A씨에게 '돈 앞에 속물'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결혼은 현실' '남자는 결혼 앞에 본전 생각한다더니' 등의 말을 하며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는데요. 이에 A씨도 여자친구와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A씨는 진짜 여자친구의 말처럼 자신이 속물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A씨는 월 600만 원 정도, 그리고 여자친구는 280만 원 정도를 받으며, 여자친구는 결혼해서도 대리 효도는 없으며, 딸 같은 며느리는 될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라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결혼 전에 장만한 집은 재산 분할 대상 아닙니다' '반반결혼을 할게 아니라 그냥 결혼을 재고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라면 10년 뒤 재산분할을 결혼 전에 입에 올리는 사람과는 결혼 안 합니다' '공동명의도 지분 설정되지 않나요? 집값 6억 중 기여분 1억 정도만 지분 설정해 공동명의 하세요' '대기업 생산직 연봉 1억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